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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1! 되돌아 보는 베이지역 문화계

2021-12-31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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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팬데믹 이후 현장 공연들이 재개되면서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준 한 해이기도 했다. 비록 마스크의 의무화, 백신 증명서 등의 제출이라는 여러 제약이 따랐지만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서 즐거운 공연을 통해 희망을 선사한 한 해이기도 했다. 김은선 SF오페라 음악감독의 정식 취임, 마이클 모건 오클랜드 심포니 지휘자의 사망 등 본보 문화면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 2021년 베이지역 문화계의 소식은 다음과 같다.

▶SF발레 1년반 만에 첫 대면 공연: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SF발레의 첫 대면 공연이 8월13일, 14일 스탠포드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SF발레는 ‘Starry Nights’이라는 제목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세레나데’ 등을 헬기 토마슨, 발렌신 등의 안무로 펼쳐 보였다. 한편 SF발레는 사상 최초로 온라인 시즌을 개막하여 1월21일부터 6월9일까지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SF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CAAMFest) 막 올라: 아시안 아메리칸 미디어센터(CAAM)가 주관하는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CAAMFest)가 5월13일부터 5월23일까지 포트 메이슨의 드라인브 인 시네마 등에서 열렸다. 온라인 병행으로 열린 2021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에서는 데비 럼 감독의 로웰 하이 스쿨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Try Harder!’, 필리피노 아메라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The Fabulous Filipino Brothers’ 등이 13개의 무료 스트리밍 및 3개의 드라이브 인 무비 등으로 선보인 바 있다.


▶SF심포니 2021-2022시즌 정식 오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10월1일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2021-2022 시즌을 정식으로 오픈, 내년 6월까지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20년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에사 펠카 살로넨의 지휘로 시작된 이번 SF심포니의 2021-2022 시즌은 ‘위대한 연주 시리즈’로서 에프게니 키신, 랑랑, 유자왕, 이삭 펄먼, 좌수아 벨, 레이 첸,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베이지역 박물관들 일제히 개관: SF현대미술박물관, 아시안아트박물관 등이 5월7일부터 일제히 개관했다. 수용인원 25% 입장 허용으로 시작된 박물관 개관에서 SFMOMA측은 ‘Close to Home: Creativity in Crisis’라는 제목의 COVID-19를 주제로한 로컬 아티스트들의 위촉 작품 전시회 및 ‘New Work: Charles Gaines’란 제목의 인종차별을 주제 전시회 등 4개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고 드영박물관도 미주 최초의 ‘칼더-피카소 전’(Calder-Picasso)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테너 백석종씨,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서 우승: 베이지역에서 활동중인 테너 백석종씨가 LA지역에서 열린 제 49회 Loren L Zachary Society national Vocal Competition에서 우승했다. 5월23일에 열린 파이널 무대에서 백석종씨는 마스네의 오페라 ‘Le cid’중 ‘o souverain o juge o pere’(오 주권자여,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를 불러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Loren L Zachary 국제 성악 콩쿨은 미국내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성악 대회 중의 하나로서 2006년에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씨가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테너 백석종씨는 현재 상항 한국인 연합감리교회의 성대가 지휘자로 재임 중이다.

▶SF오페라 김은선 음악감독 공식 취임: 김은선(사진) 지휘자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페라단인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의 음악감독으로 10월1일 공식 취임했다. 김 지휘자는 향후 5년간 SF 오페라를 이끌게 되며 악단의 방향성에 관해서 “성별과 인종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이 있으면 균등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팬데믹 속에 열린 SF오페라, 관객 2천2백여명 모여: 1년 반 동안의 기다림 끝에 SF오페라가 8월21일 드디어 개막했다. 팬데믹 속에서 개막한 SF오페라의 공연에는 관객 2천2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환호했다. 이날 개막 공연은 푸치니의 ‘토스카’가 무대에 올랐으며 한인 지휘자 김은선씨가 음악 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첫 데뷰 무대를 이끌어 “시종 음악의 흐름을 장악하는 섬세하고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며 극찬받았다.

▶세번째 시집 ‘The Curious Thing’ 출간한 Sandra Lim: 베이지역 출신 Sandra Lim(한국명 임준영)이 세 번째 시집 ‘The Curious Thing’을 펴냈다. Sandra Lim은 스탠포드 대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IOWA 대학에서 Writers Workshop(MFA) 코스를 거치면서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9월 베이지역을 방문, 4일과 9일 S.F. Grace Cathedral 등에서 두 차례 Book Reading 행사를 가진 Sandra Lim의 시에 대해 202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Louise Gluck은 깊은 되새김으로 자신의 순수한 감정에서 길어 올린 한줄기 휘파람 같은 우아하고 순수한 산문적 詩라고 절찬했다.

▶오클랜드 심포니 지휘자 마이클 모갠 사망: 오클랜드 심포니의 지휘자 마이클 모갠이 사망, 10월19일 오클랜드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마이클 모갠은 1990년부터 오클랜드 심포니를 꿋꿋히 지켜오며 베이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왔다. 워싱턴 D.C.에서 태어난 모갠은 12세 때부터 지휘를 시작, 1986년에 게오르규 솔티에 의해 시카코 심포니의 부지휘자 임명되면서 지휘 경력을 쌓아나갔다. 그 후 뉴욕 필하모니를 비롯 뉴욕 시티 오페라, 세인트 루이스 오페라,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 등을 지휘하면서 오페라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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