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카드 ‘할러데이 시즌 전미 소매 매출 동향’ 보고서
[자료출처=마스터카드 스펜딩플러스]
▶ 11월1일~12월24일 소매매출 전년비 8.5% ↑…17년래 최고 증가폭
▶ 온라인 샤핑 특수 견인…백신 접종률 낮은 주는 오프라인 대세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연말 할러데이 샤핑 시즌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붕괴와 물류대란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푼 것.
마스터카드 스펜딩플러스(Mastercard SpendingPulse)가 공개한 ‘할러데이 시즌 전미 소매 매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연말 할러데이 샤핑 시즌 소매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표 참조>
당초 예상치인 8.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7년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더욱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7% 증가, 소매 매출면에서는 일상 회복을 넘어 특수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연말 할러데이 특수는 온라인 샤핑이 견인했다.
온라인 매출 비율이 전체 소매 매출의 20.9%를 차지했는데 2020년 20.6%,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4.6%에 비해 각각 0.3% 포인트, 6.3% 포인트 늘었다.
온라인 매출액도 상승, 전년대비 11.0%, 2019년 대비 61.4% 증가율을 보였다. 팬데믹 장기화로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으로 샤핑한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 보면 의류 매출 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47.3%로 가장 높았고, 보석이 32.0%, 전자제품이 16.2%로 뒤를 이었다.
스티브 사도브 마스터카드 시니어 자문 위원은 “오미크론 감염 우려로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공급난으로 제때 물건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소비자와 소매업체들이 10월부터 연말 샤핑을 앞당겨 실시한 것도 올해 소매업계의 매출 규모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백화점 소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1.2%, 2019년에 비해 11% 늘었다.
한편 올해 연말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서 많이 늘었다.
28일 로이터 통신이 마스터카드의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칸소,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등은 백신 접종률이 55%도 안 됐지만 지난 11월1일∼12월24일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들 주의 매장 매출은 10% 넘게 늘었는데 미 전체 매장 매출이 8.1% 증가한 것과 비교됐다.
백신 접종률이 64%인 일리노이주의 매장 매출은 9∼10% 늘었는데 백신 접종률이 높은 동부의 매장 매출 증가세는 완만했다. 72%가 접종을 마친 뉴욕주의 매장 매출은 5∼6%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뉴욕은 오미크론 변이로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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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