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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

2021-12-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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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51개 언론사 선정 올해 ‘스포츠 10대 뉴스’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여자배구 터키전 승리, 높이뛰기 우상혁, 도마 신재환 금메달 획득, 야구 도미니카전 역전 끝내기, 양궁 혼성 안산ㆍ김제덕의 금메달. 가운데는 유도 은메달의 조구함. [연합]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

출국하는 이재영,이다영 자매. [연합]


2021년 스포츠뉴스 1위 ‘쌍둥이 자매 학폭논란’

양궁 올림픽 3관왕 안산. [연합]


체육기자가 뽑은 2010년 스포츠 10대 뉴스(총점)

① 프로배구의 그림자…이재영·다영 쌍둥이 학폭·조송화 무단이탈·정지석 폭행 논란 ② 양궁 안산 첫 올림픽 3관왕·세계선수권 전 종목 석권 ③ 기적 써 내려간 여자배구, 9년 만에 올림픽 4강 신화 ④ 수영 황선우·양궁 김제덕·탁구 신유빈 등 눈부신 10대 돌풍 ⑤ kt wiz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두산 미란다, 최동원 기록 넘으며 MVP ⑥ 방역수칙 위반과 도쿄올림픽 참패…프로야구 인기 주춤 ⑦ 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 골·공격포인트 또 경신 ⑧ 빙상계 뒤흔든 심석희 고의충돌, 동료 험담 의혹 ⑨ 고진영 한국인 첫 LPGA 투어 상금왕 3연패·올해의 선수 2회 선정, 한국 선수 통산 200승도 달성 ⑩ 1년 연기돼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37년 만에 최소 메달

2위는 ‘양궁 안산 첫 올림픽 3관왕·세계선수권 전 종목 석권’


지난 2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학폭) 논란을 시작으로 정지석의 폭행 사건, 조송화의 무단이탈까지 팬들을 분노하고 경악하게 만든 프로배구의 어두운 그림자가 올해 스포츠 뉴스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가 전국 신문·방송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21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프로배구의 그림자…이재영·다영 쌍둥이 학폭·조송화 무단이탈·정지석 폭행 논란’이 가장 높은 315점을 받았다.

총점은 1위표 10점, 2위표 9점, 3위표 8점 순으로 10위표까지 순위별 차등 점수를 매긴 뒤 이를 더했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바람 잘 날 없이 터져 나온 프로배구의 사건·사고가 전국 51개 언론사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가장 많은 11표나 1위표를 얻는 등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슈퍼 쌍둥이’라는 화제성에 더해 국가대표에 매번 선발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지녔던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순간에 몰락했다.

남자부에서도 송명근, 심경섭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것은 물론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연예인 등 종목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학폭 폭로 릴레이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IBK기업은행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이슈로 배구판 전체가 다시 쑥대밭이 됐다.


조송화는 IBK기업은행의 계약정지 처분을 받자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계기로 프로배구는 높이 솟아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연이은 악재 탓에 되레 늪으로 빨려들고 말았다.

올해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였던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 6개 중에서 4개를 책임진 한국 양궁이 2위(273점)에 자리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37년 만에 최소 메달에 그쳤으나 세계최강 양궁만은 독보적이었다.

특히 안산(광주여대)이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처음이자 올림픽 양궁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페미니스트 논란’을 이겨내고 이뤄낸 성취라 더욱 값졌다. 도쿄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은 한국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2년 만에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하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여자배구 대표팀의 4강 신화가 3위(254점)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에서도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젊은 10대 스포츠 스타들이 코로나19의 위협 속에 치러진 2020도쿄올림픽에서 새롭게 떠올랐다. ‘수영 황선우·양궁 김제덕·탁구 신유빈 등 눈부신 10대 돌풍’과 ‘kt wiz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두산 미란다, 최동원 기록 넘으며 MVP’가 공동 4위(199점)를 달렸다.

‘파이팅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은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과 함께 한국 양궁을 더 젊고 강하게 만들었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에서 밀려드는 긴장감을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기합을 넣으며 몰아냈고, 그렇게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탁구 신동’ 17살 신유빈(대한항공)도 귀중한 경험을 쌓는 등 도쿄올림픽을 빛낸 겁 없는 10대 선수들의 돌풍은 3년 뒤 파리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프로야구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올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1위), 225탈삼진(1위)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특히 225탈삼진은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인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세웠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방역수칙 위반과 도쿄올림픽 참패…프로야구 인기 주춤’이 6위(175점), ‘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 골·공격포인트 또 경신’이 7위(170점)에 각각 포진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올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구단 이기주의 속에 결정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역풍만 불었다. 야구대표팀은 선수 선발과 태도 논란, 노메달 부진으로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은 2020-2021시즌 22골과 17도움으로 모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1-2022시즌에도 7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올해의 아시아 남자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빙상계를 뒤흔든 심석희(서울시청)의 고의충돌, 동료 험담 의혹이 8위(159점)에 랭크됐다.

한국인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3연패·올해의 선수 2회 선정· 한국 선수 통산 200승 쾌거를 이룬 고진영이 9위(150점)에 올랐다.

37년 만에 최소 메달에 그친 한국 선수단의 저조한 도쿄올림픽 성적표가 10위(137점)를 차지했다.

29종목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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