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부문 고용 11월까지 20만개 이상 증가 불구
[자료출처=뉴욕시예산관리실](정보, 전문직 등 일부부문은 표에서 제외)
▶ 팬데믹 이전보다 42만5,100개 부족, 숙박·레저업계 고용증가 주춤 직격탄
뉴욕시 민간부문 고용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20만개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감사원(원장 스캇 스트링거)이 21일 공개한 ‘뉴욕시 경제 및 재정 연례보고서’(Annual State of the City’s Economy and Finances)에 따르면 계속되는 팬데믹에도 2021년 뉴욕시 민간부문 고용은 20만6,800개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섰다. 금융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에서의 고용이 증가한 것. <표 참조>
특히 한인 등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레저&접객, 숙박&요식, 헬스케어&사회지원 등 3개 업종의 고용 회복이 가장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 현재, 올해 1월 대비 레저&접객 업종은 9만3,500개, 숙박&요식 업종은 7만32,000개, 헬스케어&사회지원 업종은 2만6,600개 각각 늘어, 이들 3개 업종이 뉴욕시 고용 증가 및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것.
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지난달 말까지 뉴욕시 민간부문의 전체 고용 규모는 367만300개로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20년 2월, 409만5,400개 보다 42만5,100개 부족했다. 특히 레저&접객 업종은 14만9,800개, 숙박&요식 업종은 12만6,800개, 헬스케어&사회지원 업종은 2만600개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말 관광업계가 또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며 관광객 급감으로 레저&접객 업종과 숙박&요식 업종의 고용증가가 주춤하면서 당분간 이 부문 회복세가 느려질 것으로 진단했다.
감사원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뉴욕시 경제는 회복세에 올랐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시 실업률은 지난해 5월 최고 20%를 찍은 후 하락, 10%대에 머물다 지난달 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 평균 4.2%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로 더 많은 고용과 구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데믹 이전 뉴욕시의 실업률은 최저 3.6% 였다.
뉴욕시의 이같이 높은 실업률은 재택근무 비율이 좀처럼 줄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12월1일 현재, 뉴욕시내 사무실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37%에 불과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재택&원격근무가 자리를 잡으면서 상업용 사무실 공간 수요가 줄어 든 것으로 사무실 렌트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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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