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1개·한국 신기록 4개로 첫 세계선수권대회 마무리
▶ 정소은 등 출전 여자 계영 200m서 최하위권 기록
황선우가 세계선수권 대회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6위에 올랐다. [연합]
황선우(18·서울체고)가 쇼트코스(25m) 자유형 100m에서 한국 기록을 새로 쓰고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6위로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34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NA 경영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46초46)을 0.12초 단축했다.
황선우는 전날 예선에서 47초31로 전체 16위로 준결승행 막차를 탄 뒤 준결승에서는 자신이 가진 한국기록과 같은 46초46으로 5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는 한국 기록까지 경신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황선우는 8명 중 6위에 자리했다.
막판 스퍼트가 폭발적인 황선우의 후반 50m 구간 기록은 24초01로, 금메달을 딴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23초66)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다. 하지만 초반 50m에서 22초33으로 7위에 처진 것이 아쉬웠다.
미레시는 45초5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냈다. 라이언 헬드(미국)가 미레시에 0.06초 뒤진 45초63으로 은메달, 조슈아 리엔도 에드워즈(캐나다)가 45초8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경기로 황선우는 고교 시절 마지막 대회이자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함께 2016년 3관왕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울러 개인혼영 100m(52초13), 자유형 50m(27초72), 단체전인 계영 200m(1분28초56)에 이어 이날 자유형 100m까지 4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가 출전한 자유형 100m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단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였다.
앞서 여자 계영 200m 예선에서는 정소은(울산광역시청), 김서영(경북도청),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 유지원(경북도청) 순으로 레이스를 이어가 1분 43초81로 11개 출전국 중 최하위에 처졌다. 대표팀 주장 백수연(광주광역시체육회)은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6초46으로 27위에 머물렀다.
한 팀에서 4명이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100m씩 헤엄쳐 순위를 다투는 혼계영 400m에서도 남녀부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원영준(대전광역시체육회), 문재권(서귀포시청), 문승우(전주시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순으로 나서서 3분32초87로 13위에 그쳤다. 김서영, 백수연, 박예린(강원도청), 정소은 순으로 나선 여자 대표팀은 4분01초01로 1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바로 귀국길에 올라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열흘 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