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 방문 전년비 61%↑…온라인은 소폭 감소
▶ 소비욕구 폭발 전체 매출 작년보다 12% 늘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뉴욕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샤핑을 즐기고 있다. [로이터]
‘블랙 프라이데이(이하 블프)’ 오프라인 매장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팬데믹 이후 찾아 온 두 번째 블프를 맞아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폭발한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블프,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돌아왔다’ 제하의 기사에서 리테일넥스트 자료를 인용, 올해 블프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지난해보다 61% 증가(팬데믹 이전보다는 2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업체 센서매틱솔루션도 블프, 매장 방문자가 지난해보다 48% 늘었다(팬데믹 이전보다는 28% 하락)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증가와 관련, 센서매틱의 브라이언 필드는 “코로나의 피로감이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공급망 붕괴와 물류대란으로 샤핑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온라인 매출은 부진, 대조를 보였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올해 블프인 26일 미국인들이 온라인 샤핑으로 89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의 90억 달러에 못 미쳐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뉴욕주 거주 한 주민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피하려고 모든 크리스마스 샤핑을 온라인에서 했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월마트를 찾았다”며 “다시 돌아오니 좋다”고 말했다.
올해 블프 온·오프라인 매장 전체 판매는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탄탄한 모습이었다.
마스터카드 결제망 내 온·오프라인 매장 판매 활동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블프 당일 오후 기준,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29.8% 늘었으며 매장 판매는 42.9% 증가했다. 이는 현금 등 다른 모든 형태의 결제까지 포함해 추산한 수치다.
AP통신도 마스터카드 자료를 인용, 온·오프라인 매장을 합친 블프 매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한편 지난주 영화관들도 돌아온 고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컴스코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과 캐나다의 영화관에서 판매된 영화 티켓의 판매 총액은 1억4,200만달러로 예년 2억5,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신뢰 회복의 신호로 여길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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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