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DC, 자연면역자 타인 전염 증거 제시 못해

2021-11-16 (화)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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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백신 정보공개 청구에 답변

▶ 백신 접종이 더 낫다고 권고하고 나서

자연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코로나19를 남에게 감염시킨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이 확인했다.

사전동의행동네트워크(ICAN)은 연방질병통예방센터(CDC)에 백신 미접종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하면 수개월 간 지속하는 자연면역을 획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공개 청구는 자연면역 획득자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CDC에 따르면 자연면역자가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되거나 이를 타인에게 옮긴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CDC는 주로 권고를 하는 기관으로서 명확한 규정을 만들거나 집행은 안한다. 그러나 그들의 지침이나 권고안은 팬데믹 기간동안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현재 이스라엘을 포함한 세계의 1백 건이 넘는 연구들이 자연면역이 백신 접종에 버금가거나 더 오래 지속되는 보호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자연면역은 백신 접종만큼의 지속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자연면역자도 여전히 코로나 19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자연면역과 백신 면역 모두 지속기간이 최소 6개월 정도라면서도 백신 면역이 자연면역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며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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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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