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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 목사 절반 매일 정기적 피로감 호소

2021-10-28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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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목회에 대한 보람과 열정으로 극복

▶ 장기 휴식인 안식년 갖는 목사는 드물어

장로교 목사 절반 매일 정기적 피로감 호소

장로교 목회자 절반이 정기적인 피로감을 느끼지만 목회에 대한 보람과 열정으로 극복한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로이터]

‘미국 장로교단’(PCUSA) 소속 목회자 중 절반이 매일 찾아오는 피로감을 호소했다. 지속적인 피로감이 극도의 피로감인 ‘번 아웃’(Burn Out) 상태로 발전할 것을 우려하는 목회자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 휴식인 안식 기간을 갖는 목회자는 드물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PCUSA 산하 조사 기관 리서치 서비스는 교단 소속 목회자 4,49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작성한 ‘목회자 웰빙 보고서’(Minister Wellbeing Report)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목회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49%가 매일 피로감을 경험하고 있음을 밝혔다. 목회자 중 약 42%는 자신이 담당한 사역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다소 지친다고 솔직히 고백했고 약 37%에 해당하는 목회자는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성취하는데 좌절감을 느낀다며 목회 사역과 개인적인 목표 달성 간에 찾아오는 괴리감을 털어놓았다.

매일 피할 수 없는 피로감이 극도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 상태인 ‘번 아웃’ 상태로 발전할 것을 우려하는 목회자도 상당수였다. 약 73%에 달하는 목회자가 번 아웃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고 이중 약 16%는 극도로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로감과 번 아웃 외에도 고립감(약 64%), 새 소명을 찾는데 겪는 어려움(약 43%), 재정 관리 능력(약 53%), 시간 관리 능력(약 61%), 리더십 능력(약 50%) 등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은 목회자도 꽤 있었다.


반복되는 피로감과 여러 걱정 거리를 호소하는 목사가 상당수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휴가인 안식 기간을 갖는 목사는 드물었다. 목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4%만 안식년 휴가를 취한다고 답했고 대부분의 목사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의 휴일 또는 기타 취미 활동을 피로 해소 수단으로 삼았다. 목사 중 가장 많은 약 88%가 일주일에 한차례 정도 운동을 즐긴다고 답했고 독서(약 84%)나 친구와 외식 또는 차 마시기(약 68%)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는 목사도 많았다. 목회나 잡무에서 벗어나 일주일에 하루 정도 푹 쉰다는 목사는 약 67%였다.

목회자들이 피로와 다양한 걱정 거리에도 목회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목회 사역에 대한 만족감과 열정이 높아서였다. 약 88%에 달하는 목회자가 목회 사역에 높은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약 75%는 월급과 혜택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목회자들이 가장 높은 만족감을 얻을 때는 목회 사역 중 교인들과 교류하면서였다.

교인과의 교류에서 개인적인 만족감을 느낀다는 목회자는 약 93%에 달했고 의미 있는 목회 사역을 성취했을 때 만족한다는 목회자도 약 92%였다. 목회 사역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목회자는 약 90%, 자신의 사역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느낀다는 목회자는 약 89% 등으로 목회자 나름대로의 목회 사역에 대한 가치를 찾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PCUSA 리서치 서비스는 “목회자들이 가족이나 교인들로부터 멀어진다고 느낄 때 피로감이 찾아온다”라며 “단순 피로감이 쌓이면 번 아웃 상태로 발전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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