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세계 초현실주의 작가 작품 한눈에…

2021-10-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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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뮤지엄 ‘경계를 넘어선 초현실주의’전

전세계 초현실주의 작가 작품 한눈에…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 살바도르 달리·호안 미로를 비롯 한국 작가 변영원까지
▶ 회화·조각·사진·희귀 출판물 등 각 장르 14개 갤러리 구성
▶ 초기작가 작품에서 현대 작가 작품 총 망라 선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영향을 받아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한 ‘초현실주의’(Surrealism)는 1924년 앙드레 브르통의 ‘제 1차 초현실주의 선언문’을 기점으로 프랑스에서 시작.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국경을 넘어선 예술사조로 발전했다.

그러나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고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면서 대다수 초현실주의자들은 미국으로 망명하고 이후 초현실주의는 아쉴 고르키나 잭슨 폴락 등 미국 추상표현주의자들에 영향을 미쳤고 중남미, 한국을 비롯 아시아, 카리브해, 북아프리카, 호주 등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창의적인 상상력에 의해 탄생한 전세계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한곳에서 보여주는 특별전 ‘경계를 넘어선 초현실주의’ (Surrealism Beyond Borders) 전시회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 지난 11일 개막했다.

맨하탄 업타운 5애비뉴에 있는 메트 뮤지엄 본관에서 내년 1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종이 작품, 사진, 영화의 활력을 불어넣는 희귀 출판물에 이르기까지 14개 갤러리로 구성, 전세계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돼 있다.

초현실주의 창시자로 다른 초연실주의 화가들과 협업한 프랑스의 시인이자 화상인 앙드레 브르통,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마르셀 듀샹, 르네 마그리트, 막스 에른스트, 루이스 부뉴엘 등 초현실주의 대표 작가들을 비롯 프랑스 마샬 장, 멕시코 프리다 칼로, 포르투갈 안토니오 페드로, 미국 장작크 도벤· 테드 조앤스, 독일 리차드 오엘즈, 아르헨티나 안토니오 베르니, 스위스 알베르토 자코메티, 이집트 람시스 유난 등 초기 초현실주의 작가들 뿐 아니라 현대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파격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초현실주의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화가는 스페인의 살바도르 달리다.
달리는 20세기의 가장 특이하며 괴이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그의 작품 속에는 인간의 회의와 무의식의 힘 등이 표현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달리의 ‘바닷가재 전화기’(Lobster Telephone)는 수화기가 놓여있어야 할 자리에 바닷가재가 있고, 이것을 ‘작품’으로 미술관에 전시, 예술과 전혀 상관없는 물건을 ‘오브제(objet)’로 사용함으로써 일상적 사물이 주는 예술적 감흥을 선사한다,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3대 화가로 손꼽히는 호안 미로는 인생에서 가장 혹독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며 ‘어릿광대의 사육제’라는 걸작을 탄생시켰다.

바르셀로나 출신의 화가, 조각가, 도예가인 미로는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동양미술, 추상 표현주의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추구했다. 주로 어린 아이의 관점에서 그림을 그리며 스페인 특유의 강렬한 꿈과 시정이 감도는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 작품들 중에는 한국 작가 변영원(1921~1988)의 작품으로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를 연상시키는 추상화 ‘반공여혼’도 있다. 반공이념을 고취시키기 위해 한국 전쟁중에 완성한 작품이다.

▲관람 시간 일~화요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수요일 휴관
▲장소 The Met Fifth Avenue, 1000 Fifth Avenue New York, NY 10028
▲문의 212-535-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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