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나눔 활동 가장 많아
▶ 의류 지원^셸터 제공 등 다양
미주복음방송이 지난해 나눔 On(온) 캠페인을 통해 수혜자에게 쌀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모습. [미주복음방송 제공]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부쩍 늘었다.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친 가운데 교회에 의한 지원 활동도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중 시행된 각종 제한 조치로 인해 교회의 지원 활동이 5년 전 조사 때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달 미국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가 실시한 각종 지원 활동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약 53%의 응답자는 팬데믹 기간 중 커뮤니티 내 교회의 지원 활동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이중 약 27%는 매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교회가 펼친 지원 활동은 다양했는데 실생활에 가장 필요한 음식을 제공하는 구호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응답자의 약 53%는 지난 6개월 사이 지역 내 교회가 음식 나눔 활동을 펼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약 40%)는 교회가 불우 이웃에게 의류를 지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답했고 자연재해 피해자와 노숙자들에게 셸터를 제공한 교회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도 각각 약 31%와 약 28%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각 지역 교회들은 지역 내 학교 지원, 아이를 갓 출산한 산모 지원,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 운영, 수감자 대상 봉사 사역, 임시 위탁 봉사 활동, 개인 과외 활동, 이민자 대상 영어 교육, 직업 교육, 세금 보고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는데 2016년 조사 때보다는 지원 활동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의 경우 미국인들이 접한 교회 지원 활동 종류는 평균 약 4.8가지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약 3.6가지로 줄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커넬 디렉터는 “지난해 가을 실시한 조사에서 개신교 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기존 사역을 축소했다는 반응이 많았다”라며 “교도소 방문이 제한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 등의 영향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연결에 어려움을 겪은 교회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로부터 실제로 음식 지원을 받은 미국인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족이 교회가 운영하는 ‘푸드 팬트리’(Food Pantry)로부터 음식을 제공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33%로 2014년 조사 때(약 22%)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