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장 실증적 연구’ 카드·앵그리스트·임번스

위쪽부터 데이빗 카드, 조슈아 앵그리스트, 휘도 임번스. [로이터]
올해 노벨상의 마지막 상인 경제학상은 노동경제학과 실증적 경제학 연구방법론 발전에 공헌한 데이빗 카드, 조슈아 D. 앵그리스트, 휘도 W. 임번스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노동시장에 대해 사회 통념을 깨뜨리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실제 상황을 활용해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자연 실험’을 통한 경제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 미국에서 연구 활동 중인 이들 학자 3명을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카드는 경험적 연구로 노동 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인과관계 분석에 방법론적으로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1956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카드는 현재 UC 버클리 교수이며,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앵그리스트(61)는 MIT 교수, 네덜란드계 미국인인 임번스(58)는 스탠포드대 교수다.
카드는 주로 최저임금과 이민, 교육 등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식당들을 활용한 연구로 유명하다.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자연실험을 통해 얼마나 정확하게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지 탐구해온 학자들이다. 이들은 자연과학과 달리 사회과학과 경제학에서는 엄격한 과학적 방법에 따라 연구를 수행할 수 없다는 한계를 넘어 인과관계에 관한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방법론적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 학자의 연구가 경제학 분야의 경험적 연구 방법론을 “완전히 새로 썼다”는 것이 노벨위원회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