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별·증오 맞서는 부드럽지만 강한 울림

2021-10-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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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목소리’ 뮤직 페스티발: 12~17일 바드 칼리지

▶ 한인 김진희·위정윤 등 10인의 아시안 현대음악 작곡가 곡 소개

차별·증오 맞서는 부드럽지만 강한 울림

13일 자작곡 ‘코로나19를 위한 의식’을 연주하는 김진희 전자 거문고 연주자 겸 작곡가.

인터우븐 콘서트: 12일 맨하탄 디메나 클래식 음악 센터
한인 피리 연주자 가민 등 아태계 연주자 참여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확산된 아시안 차별 및 증오범죄에 맞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욕 문화계에는 한인을 포함 아시안 음악인들이 아시안 아메리칸의 단합과 유대를 위해 참여하는 아시안 음악 축제가 올 가을 관객들을 찾아온다. 깊어가는 가을 밤 아시안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아시안 목소리’ 뮤직 페스티발
바드음대(Bard College of Music)의 ‘유에스 차이나 뮤직 인스티튜트’(USCMI)는 ‘아시안 목소리’(Asian American Voices)를 주제로 오는 12~17일 뉴욕주 아난데일 온 허드슨에 위치한 바드 칼리지 리차드 피셔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터키 출신 등의 10인의 아시안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소개하고 아시안 연주자들이 이들 아시안 작곡가의 곡을 ‘오케스트라 나우’( The Orchestra Now)와 협연하는 ‘차이나 나우 뮤직 페스티발’을 연다.


한인 작곡가로는 전자 거문고 작곡가 겸 연주자인 김진희와 피아니스트 겸 현대음악 작곡가 위정윤이 참여한다.

이들 외 바드 음대 학장인 세계적인 중국 현대음악 작곡가 탄둔, ‘차이나 나우 뮤직 페스티발’ 상주 작곡가인 후앙 류오, 터키 작곡가 에르버크 에릴마즈(Erbe가 Eryilmaz), 중국 작곡가 펭펭 공, 일본 작곡가 타코마 이토 등 아시안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려준다.

세계 최초로 전자 거문고를 발명한 인물인 김진희는 30년 이상 세계무대에서 국악과 서양음악을 접목한 독특한 거문고 연주로 명성을 얻고 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뉴헤이븐 심포니 작곡가로 활동했고 조국통일을 기리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One Sky II’”(2018)와 합창을 위한 ‘전쟁의 아이’(“Child of War”), 환경 재앙의 소리와 혼합을 기록한 “2018년 올해의 소리 달력”, 2020년 팬데믹을 치유하기 위한 ‘코로나19를 위한 의식’(A Ritual for Covid-19) 등 많은 곡을 작곡했다,

구겐하임 작곡가이며 미예술기금 수상, 미국 작곡가 오케스트라 펠로우십 및 라커펠러재단 벨라지오의 펠로우십, 코넬 대학교 프리먼 상주 예술가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현재 웨슬리언 대학교 음악과 겸임교수(Adjunct Professor)로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게 바치는 ‘코로나19를 위한 의식’을 연주한다,

샌프란시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현대음악 작곡가 위정윤은 ACAP 모턴 굴드 젊은 작곡가 상 수상자로 새 작품 ‘포퓰러 튠’(A Popular Tune)을 선보인다,

김진희와 위정윤의 곡은 10월13일 오후 8시 열리는 콘서트에서 연주된다.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 작곡으로 2000년 아카데미 상과 2002년 그래미 상을 받은 탄둔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었을 때, 요요 마를 위한 작품인 ‘교향곡 1997’-하늘 지구 인류‘(Symphony 1997: Heaven Earth Mankind)와 2000년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하는 ’워터패션‘(Water Passion after St. Matthew), 2006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위촉으로 작곡한 오페라 ’진시황’(The First Emperor)등을 작곡했다.


이번 페스티발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17일 온라인 콘서트로 막을 내린다,
▲티켓 및 공연 문의 웹사이트 www.barduschinamusic.org/asian-american-voices
차별·증오 맞서는 부드럽지만 강한 울림

중국 현대음악 작곡가 탄둔(사진 왼쪽) 과 한인 작곡가 위정윤



차별·증오 맞서는 부드럽지만 강한 울림

인터우븐 콘서트에 출연하는 가민.


■가민 인터우븐 콘서트
한인 피리 연주자 가민과 그래미상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케이코 도쿠나가 등 아태계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제1회 인터우븐 콘서트가 12일 오후 7시 맨하탄 디메나 클래식 음악 센터 캐리 홀에서 펼쳐진다.

케이코 도쿠나가(Keiko Tokunaga)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아태계 커뮤니티에 대한 인종차별 및 혐오에 대응하기 인터우븐(INTERWOVEN)을 만들었다. 타인종그룹의 협조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를 평화롭게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아시아 전통 음악의 주요 거장들과 합류하여 문화의 다양한 역사를 기념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미국을 진정한 고향으로 선택한 아시안 음악가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전통을 탐구하고자 올해 첫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는 힌국 피리 연주를 알리고 있는 가민과 일본의 고토 연주자 요코 기무라, 중국의 얼후 연주자 앤디 린, 그리고 서양 클래식 음악 연주자로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의 알렉스 포르테(Alex Fortes), 애나 김(Ana Kim), 카일 밀러(Kyle Miller) 및 히가루 타마키(Hikaru Tamaki)가 연주한다.

가민은 솔리스트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적 영역을 개척하면서 해외활동을 통해 한국악기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해외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이다.

이번 공연은 뉴욕 예술 재단(NYFA)뉴욕시 문화부, 시장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MOME), 그리고 퀸즈 극장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무료 공연이다, ▲웹사이트 www.interwovenmusic.org ▲장소 450 W 37th St, New York, NY 10018, ▲문의 212- 594-6100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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