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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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악어새

2021-09-21 (화)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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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입을 딱 벌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악어새가 날아와


톡톡톡톡톡

쫑쫑쫑쫑쫑

악어 이빨 사이

고기 찌꺼기를 파 먹고

악어 입 속을

말끔하게 청소해 놓았다

악어새가 날아가자


악어가 입을 닫았다

연주가 끝나고

피아노 뚜껑이

탁, 하고 닫히는 것 같았다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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