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정부가 주내 공항 근로자의 백신 의무화를 한 달 간 유예한다.
주지사실 신디 맥밀란 대변인은 교통안전국(TSA)과 항공사들의 요청으로 공항 근로자들의 백신 의무화를 10월15일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하와이 주는 데이빗 이게 주시사가 9월7일 최종 승인한 행정명령 21-07에 의거, 주 정부 공무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백신 의무화를 9월13일부터 시행했다.
맥밀란 대변인은 공항 이외에도 백신 의무화 유예 기간을 신청한 기업들이 있어서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예 기간 설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내 방역수칙 위반자를 감시하는 민간 단체 HQKB(Hawaii Quarantine Kapu Breakers)는, 특정 기업에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뿐더러, 백신 의무화가 지연되는 만큼 방역에 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사들은 시간 부족을 토로했다.
주 정부의 방역 수칙이 아주 많은 데에 반해 준비 기간은 매우 짧았다는 것이다.
하와이안항공 알렉스 다 실바 대변인은 주 정부의 유예 기간 결정에 사의를 표하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한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1월부터 항공사 내부적으로 직원 백신 의무화를 시행할 것이라고 다시금 전하며, 하와이안 항공의 미국 내 근로자는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주 운수국(DOT) 자이 커닝햄 대변인은 백신 의무화를 위해 현재 항공사와 공항, 항만 관계자들과 협력 중이며, 유예 기간은 공중 보건과 개인의 권리를 두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정 명령 21-07 하에서, 주 정부의 모든 기관 및 협력 업체는 직원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파악할 의무가 있다.
백신 미 접종자 혹은 1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부서별 지침에 따라 주 1, 2회의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기관 및 시설 내 마스크 착용은 항시 요구된다.
이번 행정 명령은 주 정부 시설에 출입하는 방문객에도 적용되지만, 여행객은 면제된다.
또한, 해변이나 야외 시설, 수감 시설에는 적용되지 않고, 12세 미만 어린이, 공립학교 및 차터스쿨 학생, 10분 미만의 작업 계약자들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