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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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대회 2년 만에 열리며 기대감 고조

2021-09-15 (수) 남상욱,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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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변이 확대, 제한적 면제 조치는 우려

▶ SV상의∙옥타 SF 비대면, 일부 참석 예정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 모임인 ‘제19차 세계한상대회’가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면서 베이지역 등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2020년 세계한상대회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었다.

실리콘밸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원걸)와 SF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SF·회장 유창숙) 등 한인 경제단체들은 올해 한상대회에 공식 방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참석하거나 일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의무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공식 방문단을 꾸려 참석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베이지역 한인 경제단체들의 판단이다.


실리콘밸리 한인상의는 올해 한상대회 방문단 모집을 보류한 상태다. 한상대회를 주최하는 재외동포재단이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를 실시하겠다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상의는 내부적으로 올해 세계한상대회에 공식 방문단의 참가는 없을 것이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의가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히고 나선 데는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별 실효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자가격리 면제 기간은 세계한상대회가 개최되는 19일부터 21일을 포함해 5~6일 정도이고 이마저도 숙소와 대회장인 롯데호텔로 동선이 제한된다. 이렇게 되면 부산과 대구 등 주요 도시의 경제단체 방문해 협력 관계를 다지는 상의의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참가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것이 상의들의 입장이다.

김원걸 SV한인상의 회장은 “개최장소가 최근 대전에서 서울로 바뀌고 대면과 비대면을 같이 하는 등 변수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대면 참가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내부적 방문단을 모집하지 않기로 결정, 비대면(온라인)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한인 경제인들은 한국에 부모가 있는 경우 2주 자가격리면제를 신청해 참석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옥타 SF 역시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공식 방문단 파견 대신 개인 회원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옥타 SF 유창수 회장에 따르면 행사와 관련해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지만 팬데믹으로 상황이 불확실해 예전처럼 직접 참가를 원치 않아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올해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차기 월드옥타 회장 선출이 예정되어 있어 유창수 회장 등 임원진은 참석할 계획이다.

<남상욱,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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