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한인 ‘2전3기’ 시의원 도전
2021-09-10 (금) 12:00:00
석인희 기자
▶ 드레이퍼 거주 허용환씨 98% 백인 인구 지역서

허용환(맨 오른쪽)씨가 자원봉사자들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미주 한인의 정치력 신장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유타주 드레이퍼에서 한인 허용환씨가 오는 11월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허용환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적 발언권을 가지고, 주류 사회와 한인사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2019년에도 드레이퍼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허씨는 “올해에는 과거의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많은 준비를 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타주 주도인 솔트레익시티에서 남쪽으로 20여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드레이퍼는 인구 5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한인 인구가 많지는 않은 곳이다. 98%가 백인 주민들인 드레이퍼에서 의원직에 도전하는 허씨는 “한인들이 워낙 없는 지역이어서 발로 뛰어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유학 중 미군에 입대해서 미국과 한국에서 23년간 복무한 노병인 그는 제대 후에 한미양국 합의에 의해 진행된 ‘주한미군용산기지 이전사업 관리본부’에서 상무로 일하다가 평택으로 기지 이전이 완성단계에 접어 들면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유타주에 정착했다.
허씨는 몇 해 전 주민 수백명의 추천을 받아 유타주 대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현재 평통 20기 덴버협의회 유타지회장, 유타한국학교교장 등을 맡고 있다는 허씨는 “이번 선거는 두 명의 현역의원을 상대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 후보를 후원하거나 돕고자 하는 주민들은 이메일(hh4draper@gmail.com) 또는 전화(801-793-0800)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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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