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카고 한인상공의소 건물 매각?

2021-09-03 (금)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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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의 비상대책위 구성

▶ 구매자 물색 중 건물 담보설정 사실 밝혀져

시카고 한인상공의소 건물 매각?

상공회의소는 최근 건물관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브린마길의 시카고상공회의소 건물이 최근 35만 달러에 팔릴 뻔 했으나 건물에 담보가 설정된 사실이 밝혀져 결국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상의 회장의 건강이상설로 인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전직회장 A씨가 그동안 건물 매각을 추진하며 상의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바이어가 나타났으나 상의 건물에는 이미 2개의 담보가 설정된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매매 계약은 결국 무산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B 상의 회장 당시 이사장 C씨는 한인거리축제로 인해 본인이 손해를 입었다며 5만 달러의 담보를 상의 건물에 설정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 회장의 이름으로도 7만 달러의 담보가 설정되었음이 밝혀졌다고 관계자는전했다. 그러나 B 회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담보가 설정된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매매 계약 진행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서 건물의 채권담보 설정을 드랍시키기 위해 전 이사장 C씨의 변호사측과 협의하려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 변호사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상위를 이끌고 있는 A씨는 상의 담보설정을 없애기 위해 B 회장은 물론 C 전 이사장 그리고 담보를 설정한 변호사까지 모두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대책위원 중 한명인 D 전 상의 회장은 “개인 건물도 아니고 15만 한인동포들이 만든 이 상공회의소 건물을 담보로 잡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동포들이 쳐다보고 있는데 이사장의 직을 가졌던 사람이 축제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그 손해액을 보상받기 위해 건물에 담보까지 설정해 놓았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회장단이 모여 해가 갈수록 재산세가 연체되고 있으므로 건물이 Tax Sale로 넘어가기 전에 하루빨리 건물을 처분해서 빚 청산을 하고 남은 기금은 새 회장단에 넘겨 줄 계획이었으나 담보 설정 문제로 이 프로세스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린마길에서 한인거리축제를 성공적으로 주관한 것은 물론 미주 전체에서 유일하게 자체 상의 건물까지 소유한 시카고 상공회의소의 위상을 어떻게 복구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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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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