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팬데믹에 시애틀 이혼율은? 2021년 봄 다소 증가…계절적 요인

2021-08-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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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휴교, 재택근무 등 가정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가중됐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시애틀 지역 부부들의 이혼율은 크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지역 방송국인 King5는 지난 20개월 동안 워싱턴주 법원에서 진행된 이혼소송건수를 조사한 결과 2021년 봄 워싱턴주 이혼율은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방송사는 이 같은 증가율은 코로나 팬데믹과는 큰 관련이 없는 계절적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대(UW) 사회학자 줄리 브라인스 박사는 “이혼에는 뚜렷한 계절적 패턴이 있다”며 “보통 3월에 절정에 달하고 4월에 급격히 줄어든 뒤 여름휴가 시즌 직후인 8월과 9월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인스 박사는 “사람들이 겨울 연휴 시즌에는 가족들과 축하하며 가정에 집중하고 싶어한다”며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리기에는 정서적으로 두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보통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겨울 동안 미뤄뒀던 이혼소송이 봄철에 몰린다.

시애틀 지역 이혼율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봄 전년과 대비해 크게 감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법원이 문을 닫은 것이 주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 이혼전문 변호사 자넬 오스트렘은 만약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이 이혼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이혼에 따르는 감정 소모와 보통 때보다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절차와 시간 등 때문에 이혼숫자는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이혼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90일 이내에는 헤어질 수 없다.

한편 US 센서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가정의 이혼율은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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