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기독교인 90%가 ‘예수재림 확신’ 속 ‘성경적 세계관 줄고 다원적 세계관 확산’ 충격
2021-08-24 (화)
준 최 객원 기자
▶ 교회에서 성경 원리를 꾸준히 가르치지 않고 젊은 층 소셜 미디어서 관심 쏟는 트렌드도 원인
거듭난 기독교인 사이에서 예수 외 다른 신을 통해서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다원적 세계관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지난 10년 사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지닌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예수 외에 다른 신을 통해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는 다소 놀라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선교 단체 ‘프로브 미니스트리’(Probe Ministries)가 지난해 18세에서 55세 사이 미국 성인 약 3,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하나님의 속성, 성경의 정확도, 죄 없는 예수를 통한 구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본적인 성경적 세계관’(Basic Biblical Worldview)을 보유한 성인은 2010년 약 47%에서 지난해 약 25%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탄과 도덕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이른바 ‘확장된 성경적 세계관’(Expanded Biblical Worldview)을 지닌 성인 역시 10년 전 약 31%에서 지난해 약 16%로 급감했다.
충격적인 것은 ‘거듭난 기독교인’(Born Again Christian)을 자처하는 교인 사이에서 기본적인 성경적 세계관을 거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세~39세 거듭난 기독교인 중 무려 약 60% 이상이 불교의 창시자 부처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통해서도 예수와 동일하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또 거듭난 기독교인 중 약 30%는 예수가 이 세상에 살았을 때 다른 인간과 똑같이 죄를 저질렀다고 믿는다며 성경의 내용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었다.
커비 앤더슨 프로브 미니스트리 대표는 “목사들이 교회에서 성경 원리를 꾸준히 가르치지 않은 원인 크다”라며 “젊은 기독교인들이 성경보다 소셜 미디어 상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관심을 쏟는 트렌드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앤더슨 대표는 또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등록 교인이라고 해서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가정해서는 안 된다”라며 교인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성격적 세계관을 심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독교인 대부분은 예수의 재림을 확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수가 신자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다시 올 것으로 믿는가’라는 질문에 거듭난 개신교인 중 약 90%가 ‘그렇다’고 답하며 예수의 재림에 대한 소망을 나타냈다. 기타 개신교인 중에서는 약 60%, 카톨릭 신자 중에서는 약 70%가 예수의 재림을 확신한다고 답했다. 반면 무종교자 중 예수의 재림을 믿는 비율은 약 15%에 불과했다.
<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