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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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구제에 힘쓰면 진정한 평안과 행복 누려’

2021-08-12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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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장애인 선교회, 장애우 후원 기금 마련 콘서트

▶ 올해는 휠체어·학비·식료품 등 11개국에 전달 목표

32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중증 장애를 얻게 된 샬롬 장애인 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의 박성칠 사모. 박 사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기금 마련 콘서트 카메라 앞에 휠체어 탄 모습으로 출연해 인사말을 전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가 없었다면 24시간 침대에 누워 지내야만 하는 삶”이라는 박 사모는 “휠체어 덕분에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해졌고 장애우 특수 사역에 쓰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휠체어 한 대가 장애우 한 명의 삶을 살려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 사모에 따르면 취약 국가 장애우에게 휠체어 한 대를 보내는 비용은 약 200달러. 그동안 선교회를 통해 휠체어를 선물받은 장애우가 ‘마치 없던 다리가 생긴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해오면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박 사모는 올해도 어김없이 남편 박모세 목사와 함께 후원 콘서트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이 컸던 취약 국가에 ‘사랑의 양식 보내기’ 운동을 진행했던 선교회는 올해는 다시 휠체어 후원 운동으로 전환하고 지난 8일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한 연례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18년간 취약 국가 장애우에게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실시한 선교회는 올해 휠체어 후원 외에도 장애우 학비 보조, 장애우 가정 식료품 지원 등의 사업을 추가해 진행하려고 한다.

남가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러 한인 음악인들이 장애우 사역에 뜻을 같이 하기 위해 올해도 재능 나눔으로 선교회의 콘서트에 동참해 멋진 음악 실력을 뽐냈다. 샛별 선교 합창단, 외대 코랄 지휘자로 활동 중인 오위영 테너는 ‘기도’, ‘여호와는 나의 빛이시니’ 등의 성가곡을 부르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안정희(피아노), 김정아(바이올린), 김원선(첼로) 등의 연주인 등이 슈만의 ‘헌정’, 안드레아 크라우치의 ‘어찌하여야’ 등의 곡을 연주하며 콘서트를 이어갔다.

‘휠체어 탄 천사’ 배주은 양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에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어바인 고 12학년에 재학 중인 배양은 근육이 점점 약화하는 ‘근이영양증’이란 희귀 장애를 앓고 있어 2015년부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삶이 시작됐다. 2018년 첫 디지털 싱글 ‘은혜’를 발표할 정도로 노래 실력을 인정받는 배 양은 이날 콘서트에서도 CCM 곡 ‘Goodness of God’을 열창해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바리톤을 전공한 박모세 목사는 슈베르트의 ‘홍수’, ‘풍향계’, 한국 가곡 ‘가고파’ 등 3곳을 연달아 부르며 녹슬지 않은 성악 실력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선교회는 올해 콘서트 타이틀을 ‘휠체어에 생명의 양식을 싣고’(Bread of Life on Wheels)로 정했으며 콘서를 통해 모금되는 기금을 11개 국가의 장애우 가정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후원 대상 국가는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부룬디, 캄보디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남아프리카 공화국, 잠비아 등으로 현지에서 사역 중인 한인 선교사를 통해 장애우 가정에 도움이 전달된다. 후원에 참여하는 방법 세 가지로 휠체어 후원(대당 200달러), 사랑의 양식 후원(월 30달러), 장애우 학생 학비 지원(월 30달러) 등이다. ▶ 후원 문의: (323) 731-7724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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