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m 플랫폼 예선서 전체 7위로 준결승 안착…7일 첫 메달 도전
(도쿄=연합뉴스) 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예선. 한국 우하람이 다이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다시 도전하는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m 플랫폼에서도 가뿐히 예선을 통과한 뒤 힘에 부칠 때가 됐다면서도 남아있는 모든 힘을 쏟아 내겠다고 다짐했다.
우하람은 6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27.25점을 받아 출전선수 29명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상위 18명 안에 넉넉하게 든 우하람은 7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준결승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준결승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어가면 바로 이날 오후 3시 시작하는 결승에서 메달을 놓고 겨루게 된다.
아직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지난 3일 열린 이번 대회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이룬 4위다.
종전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기록한 11위였다.
리우 대회 당시 결승에 오른 것도 한국 다이빙 역사상 전 종목을 통틀어 최초의 일이었다.
우하람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예선은 몸 푼다는 식으로, 감 익힌다는 식으로 뛰었다"면서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3m 스프링보드 훈련을 많이 해와 (10m 플랫폼에서는) 감이 크게 떨어질 줄 앉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라고도 했다.
우하람은 이날 연습 때에는 힘을 아끼려고 아예 10m에는 한 번도 오르지 않고 아래에서만 감을 익혔다고 밝혔다.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의 차이에 대해서는 "3m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스프링보드를 이용하다 보니 큰 실수도 많이 나오고 잘하는 선수도 실수한다"면서 "하지만 10m는 큰 변수가 없는 종목으로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가 갈린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우하람은 이미 지난달 26일 김영남(제주도청)과 짝을 이뤄 싱크로 10m 플랫폼 경기(7위)를 뛰었고, 3m 스프링보드에서 2일 예선, 3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10m 플랫폼 예선이 우하람에게는 이번 대회 다섯 번째 출전이었다.
우하람은 "컨디션은 비슷한데 오늘 예선이 다섯 번째 경기다 보니 체력적으로 떨어질 때가 됐다"면서도 "그래도 크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뿐이지 몸 상태나 감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내일 결승에서 제 모든 힘을 쏟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뒤 축하 문자, 메시지 등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이 정도까지 응원해 주실지 몰랐다. 큰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다. 너무 감사해서 최대한 답장도 해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3m 스프링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부담도 덜어냈다.
우하람은 "마음에 부담감이 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떨림도 줄고 더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거 같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늘도 확실히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것도 다 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입수 등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자세를 고쳐잡고는 "오늘 감을 익혔으니 내일 잘 생각하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하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