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인 상당수 외계 생명체 존재할 것으로 믿어
▶ ‘UFO가 미국 안보에 위협적’ 답변은 소수에 불과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가 2018년 촬영한 화성 표면의 모습. [로이터]
외계 생명체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최근에는 미군이 공개한 미확인 비행 물체 추정 영상으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사람들이 외계 생명체 존재에 대해 과연 얼마나 믿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를 가진 사람일수록 외계 생명체 존재에 대한 신뢰가 낮았는데 교파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6월 미국 성인 약 1만 4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전체 성인 중 약 65%가 다른 행성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고 약 34%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답변은 종교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답변은 약 80%로 매우 높았지만 기독교인 중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인정하는 답변은 약 5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독교인 중에서도 ‘믿음’ 여부에 따라 답변이 크게 갈렸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차례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 중 외계 생명체를 인정한다는 답변은 약 44%로 낮았지만 예배에 거의 출석하지 않는 교인 중에서는 이 같은 답변이 약 75%로 매우 높았다. 또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응답자 중 외계 생명체 존재를 믿는 비율은 약 49%인 반면 종교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약 83%가 외계 생명체를 인정한다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기독교인들의 기도 횟수에 따라서도 외계 생명체에 대한 반응이 크게 달랐다. 매일 기도하는 교인과 매주 기도하는 교인 중 외계 생명체를 믿는 비율은 각각 약 54%와 약 64%로 조사됐다. 반면 한 달에 몇 차례 또는 거의 기도하지 않는다는 교인 중에서는 각각 약 72%와 약 80%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
교파별로도 외계 생명체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른바 ‘믿음이 좋다’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중 외계 생명체를 믿는다는 비율이 약 40%로 가장 낮았다. 반면 비복음주의 계열 백인 개신교인과 카톨릭 신자의 답변 비율은 각각 약 65%와 약 67%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흑인 개신교인 중에서는 절반 정도인 약 55%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
한편 최근 미군에 의해 공개된 UFO 추정 영상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 증거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답변과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비슷했다. 전체 성인 중에서는 약 51%가 영상이 외계 생명체의 증거로 본다고 답한 가운데 개신교인 중 약 45%만 ‘그렇다’라고 답했다.
전체 성인 중에서는 약 51%가 영상이 외계 생명체의 증거로 본다고 답한 가운데 개신교인 중 약 45%만 ‘그렇다’라고 답했다. 카톨릭 신자 중 최근 영상을 외계인 존재 증거로 본다는 답변이 약 61%로 여러 교파 중에서 가장 높았다.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위협적’인지 아니면 ‘우호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둘 다 아닐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소수 응답자만 UFO가 미국 안보에 위협적이라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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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