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개막식 참가 후 귀국길에 7월24일, 25일 하와이를 방문한 질 바이든 영부인이 주민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
7월25일에는 오아후의 와이파후 고등학교 백신 보급소를 방문하여 접종 현황을 시찰하기도 했다.
이날 보급소에는 약 100여 명의 주민이 접종을 위해 방문했으며, 오후 4시까지는 일부 미 예약 방문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여사는 보급소 시찰 후 백신 접종을 결정한 수백만 시민에게 사의를 표하며, 하와이 주가 데이빗 이게 주지사 행정부의 제어 아래 훌륭하게 보급소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민의 생명과 건강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백신이야말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는 그러나 아직도 백신 미 접종자가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영부인 방문으로 주민들의 백신 접종이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여사에 이어 연설에 나선 이게 주지사는 미 본토는 물론 하와이 주에서도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현황을 언급하며, 1차 목표치인 접종률 60%달성까지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와이파후 고등학교 백신 보급소 근처에는 바이든 여사의 방문에 항의 의사를 보내는 시위대가 운집하기도 했다.
대부분 백신 반대론자이거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에 참가한 한 주민은 바이든 여사가 미 식품의약국의 완전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백신을 맞는 아이들은 실험실의 쥐(lab rats)가 아니라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백신이 초래할 수도 있는 건강 및 자유의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백신 미 접종자들이 차별 받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여사는 이후 진주만 미군기지를 방문하여 군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