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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한인회, 한인문화회관(HKCC) 공동위원장 운영 체재 접고, 홀로서기

2021-07-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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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포사회 발전 위한 `아름다운 이별’ 막바지 합의 중

하와이 한인회, 한인문화회관(HKCC) 공동위원장 운영 체재 접고, 홀로서기
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HKCC) 이 공동위원장 체재로 운영하기로 했던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을 HKCC 위원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24대 한인회가 더 이상 분규단체가 아님을 인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두 단체간의 '아름다운 이별' 수순 밟기가 진행 중이다..

제23대 하와이 한인회는 2019년 HKCC와 8여년간 문추위를 이어왔던 소송을 취하하고 24대 한인회장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분규단체로서의 한인회를 정상화하고 공동위원장 체재로 HKCC를 운영하기로 합의 한 바 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불미한 일들을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애초 합의사항을 지키지 못하고 지난해 코로나 팬더믹을 맞았다.


올해 초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서거 56주기에 즈음해 하와이 건국대통령 이승만 숭모회 김동균 회장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두 단체가 대승적 차원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한인사회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호소에 두 단체는 '큰 틀에서 아름다운 이별을 제시한 김 회장의 중재안을 받아 들인다'는데 동의했다.

19일 현재 두 단체가 최종 합의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 중으로 광복절 이전에 한인사회가 극적으로 화합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희소식이 전해 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와이 한인회는 최근 김동균회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한인회가HKCC의 운영에서 배제되는 상황에서, HKCC 측에서 동포들과 하와이 한인회가 납득 할 수 있는, 내부적 '견제 및 안전 장치'를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균 회장의 합의문 초안 원문은 아래와 같다.

1.한인회와 문추위는 (2021년 ?월 ??일자로)조건 없이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 에 합의합니다.

2. 현재 두 단체가 관리 운영하고 있는 기금에 대해 서로 소유권 주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합니다.


3. 한인회와 문추위는 과거와 관련한 어떠한 비용이나 앞으로도 어떠한 명목의 비용도 서로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합니다.

4. 한인회와 문추위는 각 단체의 정관을 수정하여 한인회와 문추위가 서로 관련된 사항을 삭제/수정하기로 합의 합니다.

5. 한인회와 문추위는 한인회관/한인문화회관 건립 관련하여 기부된 금액이 과거와 같이 “증발하는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견제 장치로서 한인회와 문추위의 회장/위원장 과 이사들의 임기를 3년으로 제한하고 한번은 연임할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하여 앞으로도 모두가 안심하고 믿고 신바람 나서 기부할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한인사회에 알릴 것에 합의합니다.

6. 한인회와 문추위는 과거의 두단체간의 혹은 단체에 소속한 개인에대한 법적인 문제나 모든 갈등 요인을 즉각 취하/제거 하고 각단체의 정관에 명시된 설립/존립 목적과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과거는 잊고 미래의 하와이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것에 합의합니다.

7. 한인회와 문추위가 그 간의 하와이 한인 동포들의 갈등과 분열로 인한 적대 감정을 치유하는데 함께 노력함은 물론이고 앞으로 모든 한인동포 단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에 솔선수범하여 최선을 다할 것에 합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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