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725P 폭락… 작년 10월 후 하루 최대폭
▶ 한인은행 주가도 -5%

19일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가 급락하는 주가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19일 뉴욕증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725.81포인트(2.04%) 떨어진 33,962.04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59%) 하락한 4,258.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06%) 밀린 1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900포인트 이상 밀렸고,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소형주를 모아 놓은 러셀 2000 지수는 1.50% 하락 마감했다. 러셀 지수는 장중 2% 이상 하락해 3월 기록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의미의 ‘조정’에 진입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를 다시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그에 따른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을 주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에라 캐피털의 캔디스 방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경제 재개와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나타났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델타 변이가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탈선시키기보다는 지연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매도세를 에너지, 산업, 금융 관련 기업들을 매수할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공세가 강화되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중국을 맹공격했다. 올해 초 MS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 해커를 지목한 것이다.
금융주도 이날 부진한 가운데 한인은행 주가도 최대 5%까지 빠졌다. 이날 한미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9%(83센트)나 급락했으며 오픈뱅크는 4.39%(44센트), 뱅크 오브 호프는 4.32%(57센트), 퍼시픽 시티 뱅크는 1.78%(29센트)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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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