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철타고 LAX까지 ‘한 걸음 더’

2025-04-28 (월) 12:00:00
크게 작게

▶ LAX/메트로 트랜짓센터

▶ C·K라인 역 6월6일 오픈
▶ 내년 ‘피플 무버’와 연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LA 카운티 지역 메트로 전철 노선 확장 공사가 진척돼 전철을 타고 LA 국제공항(LAX)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LAX 인근에 신축 중인 LAX/메트로 트랜짓센터(LAX/Metro Transit Center)가 마침내 오는 6월6일 개통하게 됨에 따라 여행객들이 LA국제공항(LAX)에 한층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LA 메트로)에 따르면 새 역은 에비에이션 블러버드와 96가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C라인(그린라인)과 K라인(핑크라인) 두 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공항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승객들이 이 역에서 하차한 뒤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지난 1995년 개통한 C라인은 레돈도비치와 놀웍 간을 운행하는 20마일에 이르는 경전철 노선이다. 2022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K라인은 크렌셔 블러버드를 따라 사우스 LA와 잉글우드 지역을 연결한다.

따라서 오는 6월6일이 되면 이론적으로는 LA 한인타운이나 다운타운에서 대중교통으로 LAX 터미널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한인타운 윌셔/웨스턴 전철역에서 지하철 D라인(퍼플라인)을 타고 다운타운 7가/메트로센터 역에서 E라인(옐로라인) 샌타모니카 방향으로 갈아탄 뒤 다시 엑스포/크랜셔 역에서 K라인(핑크라인)으로 갈아타고 가서 LAX/메트로 트랜짓센터 역에서 내려 공항 터미널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LAX/메트로 트랜짓센터 역에서 LAX 터미널까지 완전한 연결은 ‘피플 무버(People Mover)’로 불리는 LAX 자동 무인열차가 완공되는 2026년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무인열차는 2.25마일 구간에 6개 역으로 구성되며, 공항 내 주요 터미널과 공항 밖 메트로 전철 역사 등을 연결한다. 무인열차가 완공되면 전철 승객들은 LAX/메트로 트랜짓센터에서 별도의 환승 없이 직접 공항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LAX 피플 무버는 공항 탐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서부터 이번에 완공되는 LAX/메트로 트랜짓센터까지 사이 2.25마일 구간에 총 6개 역으로 구성된다. LAX 피플 무버의 역 6개 중 공항 내 터미널 역이 3곳이고, 나머지 3곳은 이미 완공된 복합운송 주차장 단지와 LAX/메트로 트랜짓센터, 그리고 완공을 앞둔 통합 렌터카 서비스 단지다. 피플 무버의 12개의 좌석을 갖춘 1대의 차량은 시속 47마일의 속도로 최대 50명의 승객과 수하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1편 당 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붐비는 공항인 LAX는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의 여행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편리한 대중교통 연결이 부족해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악명이 높았다. LA 메트로 당국은 2026년 FIFA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같은 대형 국제 행사를 앞두고, LAX의 직통 경전철 연결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한인들을 비롯한 많은 여행객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