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도검침원 사칭, 한인 절도 피해

2021-07-15 (목)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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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플레인 한인 연장자

▶ 현금 및 폐물 훔쳐가

14일 오후 6시30분경 밀워키와 그린우드 인근 한인 거주지에 수도 검침원을 가장한 2명이 방문해  대화를 하는 사이에 몰래 안방으로 잠입, 현금과 패물 등을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집 주인인 60대 P씨에 따르면 “수도 검침원이라며 문을 두들겼다. 한 명이 수도관에 물이 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대화를 유도하는 사이 다른 공범이 안방 등을 온통 뒤져 현금과 패물 등을 챙겨갔다”고 말했다.

사칭한 두 명은 스패니쉬계로 알려졌으며 방안의 장롱과 서랍 등을 뒤져 핸드백 안의 300달러 현금을 비롯해 오래 간직해 오던 목걸이, 반지 등 귀중품과 패물 등을 털어갔다.


신고를 받은 데스플레인 경찰은  집앞에 보안 카메라는 설치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범인들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주변 우범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절도를 당한 P씨의 부인은 분명히 ID 카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한 관계로 10여분 동안 실갱이를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거실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공범이 두 방을 뒤지고 다닌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며 이 지역을 잘 알고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경찰측은 영어가 불편한 연장자들을 대상으로 수도, 전기 혹은 개스 검침원을 사칭해 집안에 잠입, 절도 피해를 입히는 케이스가 종종 신고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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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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