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이게 하와이 주지사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현행 방역 수칙을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한은 주 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률 70% 달성 시기까지이다.
즉, 이게 행정부는 당초 8월6일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명령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제퇴거 같은 몇몇 법령의 행정 중지 기간 또한 연장이 예상된다.
일부 기업 및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상 악화 및 사망 비율이 낮고, 백신 수급도 원활한 상황에 너무 과도한 방역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은 백신 접종자에 한하여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는 권고안을 지난 달 발표한 상태.
그러나 이게 주지사는 7월12일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하여 백신 보급률 70%라는 목표를 명확이 제시했다.
현재 하와이 보건 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델타 변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전염과 증상이 한층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주지사는 감염자 수가 급증하여 주 정부의 경제활동 재개 시기가 다시금 늦춰지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백신 보급 속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9월 초 즈음에는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 주 백신 접종률은 58.6%에 이르고 있지만, 보급 속도는 5월부터 대략 4분의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국 일각에서는 70%달성 자체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게 주지사는 공립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계속 적용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보건당국은 전염성 약화 및 증상 악화 방지 등 예방접종의 이점을 나열하며 백신 보급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는 현재의 일괄적인 마스크 착용 규정이 백신 접종 의지를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쉬 그린 부지사는 보급률 65%시점을 방역 수칙 해제 시점으로 제한했다.
인구 5%가 이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고 본다면 어느 정도 항체가 형성되어 있을 수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는 것.
기업인들은 미국에서 오직 하와이 주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와이 요식협회(HRA) 라이언 타나카 이사는 일손 부족으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근무하는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이 고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수용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어 고객 응대가 지연되고, 이는 결국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하와이 상공회의소 쉐리 메노-맥나마라 회장은 주 정부의 불확실한 경제활동 재개 일정이 기업들의 운영 역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현재 하와이 기업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주 보건국은 기업인들의 불만 사항을 이해한다고 전하면서도, 백신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닌 아이들을 지키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밝히며, 경제 활동 완전 재개 이전에 접종률 상승이 선결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