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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과 끌, 점토와 함께 한 인생’

2021-07-02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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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서예가·도예가 탁성용 개인전 열려

▶ 10일 애나하임 개막

‘붓과 끌, 점토와 함께 한 인생’

탁성용씨 작품

원로서예가이자 도예가인 탁성용(82)씨가 오는 10일부터 9월5일까지 애너하임에 위치한 무지오 뮤지엄 카네기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붓과 끌, 점토와 함께 한 인생’(Passing Through Life with Brushes, Chisels, and Clays)이다.

탁성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현대서예 ‘태초에……’(In the Beginning…)와 ‘일심’ 등 전통서예와 현대서예, 도자기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서예 ‘일심’은 1995년 현대서예작가 11인전Contemporary Art of Calligraphy)에서 소개되어 이듬해 중국의 현대서법 월간잡지(Modern Calligraphy Magazine of China)에 출판된 작품이다.

또, 한글 서예가 일반 서예전시보다 많은데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의도로 한글로 된 추상화 작품 1점도 전시된다.


탁 작가는 “이번 전시에는 새로운 시도의 두 작품을 소개한다. 서양화와 같이 색채를 사용한 작품들이나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선들이 한글과 한자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자기 작품들을 많이 전시하는데 대다수 추상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작품에 서각을 해서 전통서예 작품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또, 모두가 물레를 쓰지 않고 손으로 만들었기에 보기에는 기하학적 원리에서 벗어나 원시적이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완전함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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