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안정·경제회복에 한인은행 현금배당 이전수준

2021-06-30 (수) 12:00:00 글·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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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에 본점 둔 5개 은행 2분기 5~14센트

▶ CBB 은행 첫 배당 지급, 수익률은 중상위권

코로나 안정·경제회복에 한인은행 현금배당 이전수준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한인은행들이 현금 배당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한인은행들이 현금 배당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시작했다. 또 CBB 은행도 현금배당 지급 한인은행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한인은행들이 올해 2분기 현금배당을 지난달까지 일제히 지급한 가운데 한인 상장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주당 14센트로 가장 높은 분기별 현금 배당을 지급했다. 이어 한미은행 12센트, 퍼시픽 시티 뱅크 10센트, 오픈뱅크가 7센트 현금 배당을 지급했다.

비상장 CBB 은행도 올 2분기부터 주당 5센트의 현금 배당 지급을 시작했다. 지난 6월11일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5센트 첫 현금 배당을 지난 25일 지급했다.


2005년 3월 출범한 CBB 은행은 2014년 1월, 2016년 5월과 2018년 1월 각각 10%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등 세 차례 주식배당을 실시했지만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 중 US 메트로 은행을 제외한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은행에 이어 CBB 은행까지 5개 한인은행이 현금배당 대열에 합류했다. US 메트로 은행도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배당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뱅크 오브 호프와 퍼시픽 시티 뱅크, 오픈뱅크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현금 배당을 줄이지 않고 지급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2020년 1분기까지 주당 24센트의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현금 배당을 지급했었지만 2020년 2분기에 주당 12센트,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는 주당 8센트까지 줄였다. 이후 2021년 1분기에 10센트, 2021년 2분기에 12센트로 지속적으로 액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밖에 시애틀에 본점을 둔 유니뱅크가 2011년 이후 주식 배당을 수차례 지급했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2018년 8월 나스닥 상장 이전에도 분기별 현금 배당과 함께 연례 주식 배당을 함께 실시했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2015년 3월, 2016년 2월, 2017년 1월에 각각 10% 주식배당을 실시했다.

한인은행들의 분기별 현금 배당은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 사태 때 중단됐다가 지난 2012년 당시 구 BBCN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당시 BBCN이 2012년 3분기 주당 5센트로 시작한 이후 구 윌셔은행이 2013년 2분기부터 주당 3센트, 한미은행이 2013년 3분기부터 주당 7센트로 각각 분기별 현금 배당을 재개했다.


이후 BBCN과 윌셔의 합병으로 탄생한 뱅크 오브 호프는 현금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주당 14센트의 분기별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뱅크 오브 호프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다면 분기 마다 140달러, 매년 560달러를 현금 배당으로 받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한인 은행권의 배당 규모는 동급 은행 중 중·상위권에 해당되고 주식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라는 평가다. 4개 한인 상장은행들의 배당 수익률은 일제히 2%를 상회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배당은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인은행들의 배당 확산은 은행 입장에서는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주주 저변을 확대할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투자에 따른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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