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며 하와이를 찾는 미 본토 방문객들이 늘며 와이키키가 붐비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접어 들며 하와이 주 관광산업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지만, 하와이 주민들은 정부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업 앤톨로지 리서치(Anthology Research)가 6월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와이 주민들은 증가하는 관광수요를 통제하기 위해 유명 관광지 인원제한이나 입장료 인상 등의 정부 규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16일부터 5월3일까지 하와이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오차율 3.7%.
응답자 38%는 렌터카 대여 시 추가요금 부과를 지지했으며, 40%는 소위 녹색요금(Green Fee)로 불리는 추가세금 징수 방안에 찬성했다.
렌터카 추가요금과 녹색요금에 반대하는 입장은 각각 19%와 18%로 나타났다.
주립공원의 관광목적 운영 규제와 리조트 단지에 녹색에너지 규정 도입, 여행사들의 문화역사적 정보 전달의 정확성 검사 항목에 대해, 주 정부가 강하게 혹은 다소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80%에 달했다.
리조트 구역 바깥의 베케이션 렌탈 규제를 바란다는 응답은 75%로 집계되었다.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관광 홍보보다 규제에 더 힘써 주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응답자 35%는 HTA의 권한을 확대하는 데에 찬성했으며, 34%는 HTA에 주민과 관광산업 관계자가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위원회 방안을 반대하는 입장은 15%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위원으로 참여한 하와이 주립대 공공정책부(UHPPC) 콜린 무어 교수는, 조사 결과가 하와이 주민들이 관광산업을 바라보는 미묘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관광객으로 붐비는 상황을 반기는 주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어 교수는 하와이 주 관광산업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바라는 목소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 하와이 주는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맞이한 바 있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그간 카우아이 섬의 하에나 주립공원이 효율적으로 통제된 관광지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거론해 왔다. 하에나 주립공원은 2018년 홍수와 산사태 이후 정부에 의한 통제가 시작되었다. 현재 주차장이 일부 통제된 상태이며, 역사 정보 안내는 자원봉사자에게 맡기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와이 주 카지노 운영에 반대하는 응답은 52%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