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한인목사 3명 해임통보, 주류 기독교 언론서 주목
2021-06-01 (화)
▶ 크리스천 포스트, UMC 가주 태평양 연회 앞에서 열린 한인 교인 시위 소식 전해
지난달 16일 하와이 한인 연합감리 교인들이 그랜트 하기야 UMC 가주 태평양 연회 감독의 방문에 맞춰 항의 시위를 펼치는 모습.[KUMC 제공]
주류 기독교 언론이 ‘미국 연합감리 교단’(UMC)에 의한 한인 목사 일방적 해임 사태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는 한인 연합감리 교인들이 지난달 21일 패사디나에 위치한 UMC 가주 태평양 연회(감독 그랜트 하기야) 사무실 앞에서 펼친 시위 소식을 다루며 UMC와 한인 연합감리교계간 최근 불거진 갈등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50여 명의 한인 연합감리 교인 외에도 가주 태평양 연회 내에서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는 ‘웨슬리안언약협회’(WCA) 회장 글렌 하워스 목사 등도 참가했다. 하워스 목사는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랜트 하기야 감독의 목사 재파송 불가 통보는 WCA와 교단 탈퇴를 준비해 온 한인 목사 3명을 겨냥해 내린 부당한 결정”이라며 “하기야 감독이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다고 판단한 목사를 일방적으로 제명한 행위”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하워스 목사는 또 “일본계인 하기야 감독의 이번 결정은 한국과 일본 간의 오랜 역사적 갈등이 배경일 수도 있다”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며 “항의 시위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하기야 감독 수당 지급에 대한 보이콧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UMC는 미혼 동성애 목회자에 대한 안수와 교회 내 동성 결혼 허용 등 동성애 이슈를 놓고 진보 성향과 보수 성향 교회 간에 오랜 기간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