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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GPA’ 어떻게 빨리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을까

2021-05-24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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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에서 내신성적인 GPA(Grade Point Average)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입 전형의 두 기준 중 하나다. 특히 나머지 한 축이었던 표준화시험이 최근 여러 논란 속에 점수 제출을 폐지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한인 지원자가 많은 전국 최대 주립대 시스템인 UC 계열도 더 이상 SAT와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UC의 표준화 시험점수 제출의무가 사라지면서 GPA의 전형 비중은 더 커질 것으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들이 GPA 관리에 더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대학이 GPA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는 GPA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 성취도와 성실함, 도전 정신까지 학업생활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는 이유다. 그렇다면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내신성적을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학년별 내신성적 대처 요령 및 전문가의 조언을 모아봤다.

■ 낮은 GPA의 기준


대입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중 하나인 GPA. 그렇다면 ‘낮은 GPA’의 기준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자신의 목표와 원하는 대학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알아둘 것은 전국의 평균 GPA인데 3.0이다. GPA 3.0은 비가중 평점으로 볼 때 B학점에 해당된다.

대개 평균보다 아래의 내신성적이라면 ‘낮은 GPA’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이보다 더 높은 학점을 받고 있다. 하위권 대학의 경우도 신입생들의 평균 GPA는 2.9-3.3 정도다.

또한 GPA의 경우 가중치 혹은 비가중치에 따라, 또는 수강한 과목들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복잡하다. 또한 GPA가 저조하다고 해도 희망하는 대학에 따라 SAT나 ACT 같은 표준화시험 성적이 우수하다면 대학 진학의 좋은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 GPA의 종류 이해하기

GPA는 Unweighted GPA와 Weighted GPA로 대별된다. 물론 대입 전형에서 이 두 가지 GPA는 모두 평가 대상이다.

Unweighted GPA는 일반적인 성적표로 학생이 수강한 과목별 점수의 총점을 과목 수로 나눈 것이다. 이 GPA를 적용할 경우 만점은 4.0.


하지만 성적을 A~F의 알파벳으로 표기하지 않고 0에서 100까지로 매긴다면 더 세밀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반에서 평균 90점을 받는다면 GPA는 3.5, 92점은 3.7이 되는 식이다.

Weighted GPA는 일종의 가산점을 부여한 GPA다. 어너(Honor)나 AP, IB 같은 고급 레벨의 수업들을 수강한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 일반 교과목에서 A 학점을 받은 경우 GPA는 4점이 되는 반면 AP클래스 등은 A학점 취득시 GPA가 5점이 된다.

■ 학년별 내신성적 대처

▷9학년- 지금까지 GPA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제 겨우 고교 한 학기만을 보냈다. GPA를 올릴 시간(5학기)은 충분하다. 특히 중요한 핵심 과목 수업들이 많이 남아 있다.

GPA 향상을 위해서 학습 습관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스마트하게 바꾼다면 성적을 개선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10~11학년 때 훨씬 더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10학년 - 고교 2~3학기를 보냈고 대학에 지원하기 전까지 3~4학기를 더 이수해야 한다. 즉 대입 지원서 제출 전 최종 GPA를 개선할 수 있는 기간이 절반가량 남아 있는 셈이다. 아직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높은 편이다. 현재 GPA가 2.7인 학생은 노력 여부에 따라 내년에는 3.0 이상으로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11학년- 고등학교의 4~5학기를 마친 상황이다. 대학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1~2학기가 남았다. 11학년 초라고 하면 올해 성적은 누적된 고교 평점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은 GPA를 대학 지원 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해야 한다. 물론 여러 작은 변화를 시도할 수 있지만 전체 평점이 크게 상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

11학년이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뚜렷한 개선이 없다면 GPA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표준화 시험 점수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도 모른다.

▷12학년 - 대입 레이스에 진입했다. 솔직히 대학지원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GPA를 향상시키는 힘들다. 이 경우 표준화 시험 점수를 향상을 통해 GPA의 부족한 부분을 상쇄하는 방법 밖에 없다. 낮은 학점에도 불구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점수를 올리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정시전형을 통해 지원한다면 조금이라도 좋은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위해 1월의 SAT나 ACT를 응시할 수 있을 것이다.

■ GPA 빠르게 향상시키기

낮은 GPA가 고민이라면 대학에 지원하기 전 학점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가능한 방법들은 모두 동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단 11~12학년의 경우 이런 속성법들이 GPA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늦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언급했듯 그런 상황이라면 학점 개선 전략과 함께 표준화 시험 점수를 높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조금 덜 어려운 과목 수강- 아주 바람직하지는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대입 전형을 생각하면 도전적 과목을 많이 들어야 하는 것은 아는 사실이지만 학점이 너무 낮아 힘들어 하는 학생들은 이 방법을 통해 단기간에 GPA를 개선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아마도 아주 낮은 GPA로 인한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학생에게는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

난이도가 낮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어려운 과목에서 고군분투했을 때보다 훨씬 빨리 전체 학점을 올릴 수 있다.

9~10학년 GPA 실망 일러… 학년별 정확한 대처 필요

예를 들어 어너 클래스의 미적분학에서 C를 받는 정도라면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GPA의 변화는 미미하거나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어너 클래스가 아닌 낮은 수준이 수학으로 수강하면 이미 어려운 수업을 경험한데다 여러 수학 개념에는 익숙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비교적 용이하게 받을 것이다.

가중치(Weighted) GPA라면 높은 수준의 과목 C학점은 3.0으로 변환될 수 있다. 즉 난이도가 낮은 수업에서 A를 받기 시작한다면 GPA는 4.0으로 뛰어 오르게 될 것이다. 단기간에 큰 차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수업 더 많이 듣기- 일부 학생들은 손사래를 칠 수도 있지만 이 방법 또한 GPA를 속성으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간혹 “공부하기 힘든데 왜 수업을 더 들어야 하나?”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GPA를 구성하는 것은 필수나 핵심 과목만이 아니라 선택과목도 해당된다는 것이다.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다양한 선택과목들을 수강하라는 것이다. 어려운 핵심과목에 비해 비교적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조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 GPA를 빨리 올릴 수는 있지만 명문대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는 절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어떤 특정 과목들을 편중해 수강하고 GPA를 받았는가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쉬운 선택과목을 선택하면 학점을 빨리 올릴 수는 있지만 그것은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시적인 처방일 뿐이다.

핵심 과목에서 성적을 올리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입전형에서 진짜 의미 있는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핵심과목 성적 향상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가중치 GPA 수업 성적 집중- 가중치 GPA(Weighted GPA)을 사용하는 학교에서 수강하고 있는 AP나 어너 클래스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면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중치 GPA에서는 종종 난이도가 있는 과목에 대해 4.0이 아닌 5.0으로 측정한다.

이는 어너 클래스에서의 B학점은 4.0으로, A학점은 5.0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성적이 GPA에서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표준화 시험 점수 집중- 엄밀히 말하면 이는 GPA를 높이는 전략은 아니다. 게다가 많은 대학들이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하고 있지만 희망하는 대학이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다.

대입 지원 전 학점을 올리는 것이 너무 늦은 경우라면 표준화 시험 점수를 올리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입학 전형에서 표준화시험 점수를 고려하는 대학에서는 더 그렇다. 예를 들어 SAT 점수가 200점 올라가면 수백 개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몇 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승산이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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