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1일 커먼앱·UC지원서 오픈, 서둘러 작성을
▶ FAFSA 10월1일 시작, 학자금 수혜 자격 등 결정…12월초 정시마감 전 마지막 표준화시험도 준비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본격적인 대입전형 레이스에 진입하게 된다. 대입전형의 성패는 어쩌면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준비할 것도 생각할 것도 많은 이 시기에 학업에 더 전념하고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은 대학 지원과 관련된 중요날짜를 철저히 챙기는 것이다. 커먼앱 오픈, 학자금보조 신청시기부터 표준화시험, 조기, 정시전형 마감까지 모두 대입지원에서 중요다. 일찌감치 알고 준비하는 것과 코에 닥쳐 허둥대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대입 지원 관련 중요날짜와 기억해야 할 내용에 대해 살펴본다.
■ 8월 1일
2021-22 커먼앱(Common Application), UC지원서(University of California Application) 콜리션 앱(Coalition Application)이 여름에 오픈한다. 800여개 대학이 사용하는 커먼앱의 경우 어카운트 롤오버 기능을 사용하면 일찍 지원서 작성을 시작할 수 있다.
콜리션 앱은 140여개 대학이 사용하는데 가입대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커먼앱은 ▲학생의 인적사항(personal data) ▲가족 정보(family information) ▲학교 정보(educational data) ▲ SAT/ACT/AP Test등 표준화점수 및 각 과목에 대한 점수(test information) ▲과외 활동 및 봉사활동(extracurricular personal and volunteer activities) ▲수상경력(academic honors) ▲ 취업 경험(work experience) ▲ 다섯개의 토픽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개인 에세이 (personal statement) ▲기타 요구 정보(other required information) ▲추가 정보(additional information)으로 구성되어 있다.
콜리션 앱 가입 대학 중에는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콜리션앱만 사용하는 대학들도 있다.
UC 계열의 경우 커먼앱이나 콜리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자체 지원 시스템인 UC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UC의 경우 하나의 지원서만으로 9곳의 캠퍼스 중 자신이 원하는 곳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청비 면제 자격이 없다면 캠퍼스별로 신청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신청비 면제 자격이 있더라도 최대 4개 캠퍼스에만 해당된다.
UC의 경우 가능하면 한 곳 이상에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1지망 캠퍼스에서 합격 통보를 받지 않았더라도 다른 캠퍼스에서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지원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2~6곳 정도 어플라이 하는 게 적당하다.
지원서 작성에 나섰다면 어카운트를 만들고 어플리케이션에 인적사항과 고교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어플리케이션 작성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가급적 일찍 시작해야 하면 신중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과 이름을 바꾸거나 집과 학교 주소는 반드시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 커먼앱에서 희망 대학을 선택하고,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는지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지원서는 대학 입시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원서 작성이 시작되면 거의 매일 지원서를 보완하고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원서 작성 작업은 하루에 30~45분 가량으로 정하고 가급적이면 같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지원서 작성에 있어 사소하지만 꼭 피해야 할 실수도 알아야 한다. 가장 흔한 것은 오자 같은 오류들이다. 물론 입학 사정관들도 아주 사소한 실수에 대해 눈감아 줄 지도 모르지만 오자와 오류가 곳곳에 있는 지원서를 리뷰하다 보면 부정적 반응이 생길 소지가 크다. 특히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자신의 대학 입학에 대해 진지하지도 않고 성의도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아니면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정도의 충분한 작문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지원서 제출 전에는 이중 삼중으로 충분한 교정이 필요하다.
■ 10월 1일
연방정부 무료학자금보조(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FAFSA)신청이 시작된다. FAFSA는 내년 가을학기 대학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이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 가장 먼저 작성해 연방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이다.연방정부 및 주정부에서 지급되는 학비보조금을 비롯, 학자금 대출 등 대부분의 재정보조금을 원하는 경우 FAFSA 양식을 작성해야 한다.
정부와 각 대학은 FAFSA에 기재된 학생 가정의 수입과 자산 등을 근거로 학자금 보조수혜 자격과 액수를 결정한다.
FAFSA 신청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FAFSA Web Site(www.fafsa.ed.gov)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은 이름, 소셜넘버,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되는데 특히 한인의 경우 이름에 주의해야 한다. 사회보장국에 소셜 넘버를 신청 했을 때 사용한 First Name, Middle Name, Last Name과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FAFSA 신청에 필요한 W2등 세금관련 서류도 잘 챙겨야 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도 FAFSA 서류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myStudentAid’란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된다.
10월 1일부터 CSS 프로파일(CSS Profile)도 작성할 수 있다. CSS 프로파일은 연방 정부와는 상관없는 각종 그랜트, 장학금, 융자 등을 신청하기 위한 서류로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org)에 들어가 작성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CSS 프로파일을 요구하고 있는데 서류제출 마감일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다.
CSS 프로파일은 문항수가 많고 FAFSA보다 더 구체적인 재정관련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작성해야 한다.
■ 10월 2일
많은 대학에서 표준화 시험 점수제출을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하고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표준화시험 정책의 트렌드를 제대호 파악하고 이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
날짜 체크해가며 철저한 지원서 작성 돌입최근 몇 년간 주요 대학들이 표준화시험 점수를 대입전형의 한 기준일 뿐 이 점수가 학생의 아카데믹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 더 뚜렷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명문대들이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 표준화시험 응시 여부는 대입 전형에서 중요한 문제다.
시험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원하는 대학의 표준화시험 정책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해 표준화 시험 일정이 잇달아 취소 혹은 연기됐었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보다는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화시험과 관련해 알아야 할 점은 대부분 대학이 SAT나 ACT에 대해 차이 없이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것. 이런 점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더 적합한 시험을 선택하고 원서 접수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시험 스케줄을 짜야 한다.
10월 2일은 SAT 시험 예정일인데 가을에 SAT를 다시 보고, 얼리액션(Early Action)이나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에 점수를 제출하고자 한다면, 10월에 보는 SAT가 마지막 기회가 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11월6일에 치르는 두 번째 SAT 점수를 받아줄 수도 있지만, 모든 대학에서 이를 인정해주지는 않는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10월 2일 시험은 9월초 이전에 등록을 해야 한다.
■ 10월 23일
가을에는 9월11일과 이날 ACT 시험이 치러진다. 특히 10월 23일 ACT는 조기 전형 마감일 전에 볼 수 있는 마지막 ACT 시험이다. 이날 시험을 보려면 9월 17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10월에 ACT를 치르는 경우 대부분의 대학교들의 원서 마감일이 11월 1일이기 때문에 얼리디시전이나 얼리액션 때문에 학교에 보내기 전에 성적을 볼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 11월 1일과 15일
대부분 대학의 얼리디시전과 얼리액션 지원 마감일이다. 에세이, 추천서, 내신성적, 시험 점수 등 모든 자료를 마감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얼리 디시전은 입학에 대한 구속력이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또 얼리 디시전은 여러 곳의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요행을 바라는 무리한 지원보다는 실력에 견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리 디시전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는다면 정시 전형에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
얼리디시전을 통해 지원을 마쳤다고 해도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얼리디시전 결과가 나오는 때와 정시전형 사이의 기간을 넉넉치 않다는 점에서 이 기간에 준비할 보충 자료가 있다면 처리해야 한다.
얼리 디시전은 지원서 마감 시기에 따라 얼리 디시전 I과 얼리디시전 II 로 구분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11월 1일 또는 15일까지 지원을 마감하는 얼리 디시전 I과 달리 얼리디시전 II 의 마감일은 보통 1월1일이나 15일로 정시 전형과 시기가 겹친다. 얼리디시전 II 역시 오직 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통보는 대개 2월 중순 알려준다.
따라서 12월 중순 조기 전형 합격 통지가 나온 후 다시 얼리 디시전 II를 선택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 11월 30일
같은 정시전형이라고 다른 곳보다 지원마감일이 더 빠른 대학들이 있다. 한인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UC 계열은 이날이 지원 마감일이다. 텍사스주내 대학들을 지원하는 어플라이 텍사스 마감일은 하루 늦은 12월1일이다.
이들 대학의 경우 커먼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또 지원하는 대학별 마감일도 다시 한번 체크해보자.
■ 12월 4일
대부분 대학 정시전형 마감 전 마지막 SAT 시험날이다. 가장 좋은 것은 12학년의 10월이나 11월에 표준화시험을 보는 것이다. 12월에 마지막으로 SAT 시험을 재응시하고 싶다면 11월초까지 등록해야 한다.
단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가 몇 번의 SAT를 보았는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한다.
한번 응시에 목표점수를 받았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2~3회 정도 응시는 무방하다. 그러나 그 이상이라면 신중해야 하며 특히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더 그렇다.
실제 4~5번의 SAT를 응시한 끝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 전형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SAT를 치르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12월 15일
얼리디시전을 통해 지원했다면 보통 이날 쯤 합격 여부를 통보받게 될 것이다. 얼리디시전이 구속력이 있다면 이를 수락하고 디파짓을 보내야 한다.
합격 유보가 난 경우 지레 포기하지 말고 다음 단계에 할 일을 하고 정시전형 준비도 진행한다.
■ 1월 1일
대부분의 정시전형과 얼리디시전II의 마감일은 1월1일과 1월15일 사이다. 모든 지원서를 목록에 들어있는 학교에 제출한다. 에세이의 경우 여러 번 읽어보고 문법상 오류나 탈자나 오자를 확인해야 하며 선생님과 카운슬러가 추천서를 제출했는지도 확인한다. 액티비티나 과외활동의 경우 업데이트를 하고 지원한 각 대학에서 필요한 모든 질문과 에세이를 완료했는지도 확인한다.
■ 2월 15일
얼리디시전 II를 통해 지원했다면 2월 초와 중순 사이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다. ▲ 4월1일 - 몇 년간의 고생과 노력의 결과가 발표되는 날. 대부분 정시전형 대학들의 합격여부가 통보된다. 정말 가고 싶은 대학에서 합격 통보대신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면 대학측에 계속 관심이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추천서를 추가로 보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 5월 1일
합격한 대학에 입학 여부(SIR·Statement of Intent to Register)를 통보하는 마감일이다. 여러 대학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고 해도 이날까지 선택을 해야 한다.
UC는 물론 각 사립대는 이날까지 SIR를 접수시킨 학생에 한해서만 신입생으로 등록을 받는다. 합격자는 대학 웹사이트에서 등록 의사를 밝히고 디파짓을 내야 한다.
이메일 대신 우편으로 SIR를 등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 5월 1일까지 소인이 찍힌 것만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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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