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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시 정부, 인력난 심화

2021-05-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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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시 정부가 일손 부족 위기에 처했다.

2022년 중반에 이르면 현재 인원의 약 24%가 은퇴하여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 정부 시설유지국(DFM)이 약 46%, 토지 관리국(DLM)이 약 57%의 인력 손실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의회 토미 워터스는 공무원 감소가 큰 우려로 다가오고 있다고 근심을 보였다.


캘빈 세이 시 의원 역시 가까운 미래의 일손 부족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설계시공국(DDC) 처럼 건설 전문인력들의 고령화도 큰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이 시 의원은 일손 부족으로 인한 느린 행정 처리로 인해 이미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정부직원협회(HGEA)는 은퇴 공무원의 빈 자리만큼 남아 있는 사람들의 업무 부담이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늘어난 업무가 행정 처리의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민원이 증가하면 또 다시 업무량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정부 공무원의 중간 연령은 46세이다. 즉, 8,537명의 직원 중 반이 46세 이상, 나머지 반이 46세 이하이다. 설계시공국(DDC)의 경우 중간 연령이 55세로 상당히 고령화가 진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시 정부 직원들은 55세부터 은퇴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직원협회는 시 정부 내부적으로 신입 공무원과 은퇴 공무원 사이에 인력의 공백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민간업체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급여와 복지 부분에서 민간업체가 제시하는 조건이 시 정부의 조건보다 우월한 경우가 생기면서, 공무원의 위상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와이 주립대 공대 송 초이 부학장은 신입 기술 공무원의 초봉이 대략 4만에서 6만 달러인데 반해,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22-23세 기술자는 6만에서 12만 달러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몇몇 기업은 학비 보조까지 해 가며 직원들의 전문자격취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정부직원협회는 시 정부가 훌륭한 은퇴 후 복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울림이 작을 수 있다고 귀뜸했다. 즉, 은퇴보다는 육아와 같은 현재 나이 대에 부합한 사항에 더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것.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은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시 정부가 매력적인 직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도 구인 행정을 적극적으로 이어가 주기를 각 부처 지도부에 당부했다.

또한, 시민에 봉사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공무원이 가지는 존재 의의를 더욱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터 시 의회의장은 현역 공무원과 대학생들을 연계하는 포오켈라 펠로우(Pookela Fellows) 프로그램을 주목했다.

2008년 시행 이후 31명의 인원이 시 정부 일자리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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