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을 미워하게 해주세요’ 내용 담긴 기도 서적 논란
2021-04-13 (화)
▶ 흑인 신학 교수가 쓴 책 ‘분노와 증오를 하나님께…’
백인을 미워하게 해달라는 기도문이 담긴 서적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머서 대학 실용 종교학과 차네콰 워커-반스 교수가 쓴 서적 ‘기도의 리듬’ 중 ‘곤핍한 흑인 여인의 기도’라는 기도문이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기도문은 “하나님 제발 백인을 미워하게 해주세요. 아니면 백인을 미워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주세요. 적어도 그들에 대한 관심을 중단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인종 차별을 멈추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으로 믿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시작된다.
버지니아 주의 라이언 맥앨리스터 목사는 한 교인이 대형 할인점 타깃에서 서적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보내온 해당 기도문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이후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맥앨리스터 목사는 “이 같은 사고방식은 ‘비판적인 인종 이론’(CRT)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성경에 완전히 위배되는 사상”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저자인 워커-반스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워크 반스 교수는 “나의 분노를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였다.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나님께 진실된 기도를 드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