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쓰야마, 아시아 선수 최초 ‘그린재킷’ 주인공

2021-04-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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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5회 매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위와 1타차 우승, 2009 양용은 PGA 챔피언십 이래 12년 만에 아시안 메이저 정상 두 번째… 개인통산 6승
한인 케빈 나·김시우 나란히 공동 12위 올라

마쓰야마, 아시아 선수 최초 ‘그린재킷’ 주인공

아시안 선수 최초로 매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오른 일본의 마쓰아먀 히데키가 11일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의 환호 속에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리고 일본 남자 선수로도 처음으로 골프 매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11일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미국·9언더파 279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매스터스 우승을 상징하는 그린재킷을 입었다.


매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임성재(23)의 준우승이 기존 매스터스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2009년 PGA 챔피언십의 양용은(49)을 이어 마쓰야마가 두 번째다. 마쓰야마는 일본 남성 골퍼 최초 메이저 우승도 기록했다.

여자 메이저대회에서는 1977년 히구치 히사코(여자 PGA 챔피언십), 2019년 시부노 히나코(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두 차례 일본 선수 우승자가 나왔다.

마쓰야마는 19세이던 2011년 매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실버컵’을 들어 올린 지 10년 뒤 프로로서 매스터스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에 데뷔한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첫 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201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5승째를 거둔 이후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전까지 마쓰야마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공동 2위였다. 매스터스에서는 2015년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마쓰야마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쳤지만, 2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8번 홀(파5)·9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12번 홀(파4)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에 실패했지만, 보기를 적어내고도 우승을 지켰다.

한인 선수들 가운데는 케빈 나(나상욱) 선수와 김시우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1∼3라운드에서 탑10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김시우는 2019년 공동 21위를 넘어 자신의 매스터스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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