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이 죄?’…공개 프러포즈 커플 퇴학

2021-03-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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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서 동영상 화제 후 당사자들 “잘못 없다” 반발

파키스탄의 명문대생 커플이 대학 안에서 공개적으로 약혼 프러포즈를 했다가 퇴학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젊은 남녀 커플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긴 생머리의 여성이 파키스탄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라호르 대학 캠퍼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장미 꽃다발을 들고 남성에게 수줍은 듯이 프러포즈를 했고, 남성은 꽃다발을 받아들고 여성을 일으켜 세우며 끌어안는다.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은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일제히 축하의 환호를 보냈다. 영상은 온라인에 오르자마자 즉각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들이 다니는 라호르대학 당국에도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들에게 규정 위반을 이유로 특별징계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커플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학은 커플에게 퇴학과 함께 캠퍼스 출입 금지를 결정했다. 라호르 대학은 성명에서 “학생들이 징계 청문 절차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대학의 가치와 캠퍼스 행동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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