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김시우(26)가 "최근 들어 가장 좋은 라운드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시우는 13일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13언더파에 6타 뒤진 공동 11위에 올랐다.
2017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김시우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어제도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고, 최근 들어 가장 좋은 라운드였다"고 최근 상승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쇼트 게임 감각도 조금 올라와 파를 지키는 데 편했다"며 "특히 오늘 후반에 좋은 흐름을 타서 내일 해볼 만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명물'로 불리는 아일랜드홀 17번 홀(파3)에서 그는 이날 약 11m 버디 퍼트를 넣는 등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았다.
김시우는 "1라운드보다 2, 3라운드에 그린과 페어웨이가 딱딱해져 내가 우승했던 2017년 코스 컨디션과 비슷해진 느낌"이라며 "더 딱딱한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바람까지 더 불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7번 홀 버디 상황에 대해 "오늘은 뒤에서 바람이 좀 불었고, 티박스도 앞으로 이동한데다 그린도 딱딱해져 그린에 올리는 데만 집중했다"며 "약간 뒤로 넘어갔는데 그래도 퍼트가 잘 돼서 마무리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4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리는 김시우는 "지금까지 에너지를 많이 쏟았기 때문에 푹 쉬면서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