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추행 폭로에 전 보좌관들에 ‘압박전화’ “

2021-03-1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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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어모 주지사 측근들

▶ 민주당의원들도 사퇴요구

잇단 성추행 폭로에 휘말린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측근들이 첫 번째 폭로 후 전직 보좌관들에게 ‘압박성’ 전화를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이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시도에 관한 폭로 글을 트위터에 올린 이후 주지사실 관리들이 최소 6명의 다른 전직 보좌관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일부 전직 보좌관들은 당시 통화가 자신들을 겁주려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한 전직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폭로자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정보를 제공할 것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말 쿠오모 주지사의 고위 참모인 리치 아조파디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전직 보좌관 애나 리스는 “나는 두려웠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리스는 이후 쿠오모 주지사의 부적절한 행동을 추가로 폭로한 인물이다.
이미 다수의 주의원들이 사퇴를 공개 요구한 가운데 뉴욕에 지역구를 둔 연방하원의원들인 제리 내들러와 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스도 12일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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