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단체 활동 영역 ‘온라인이 대세’

2021-03-12 (금) 12:00:00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카톡방^유튜브^줌 통해 다양한 정보제공 인기

▶ 민원상담^컨퍼런스 등 대면보다 더 효과적

한인 단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소통과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LA 한인회, 한인가정상담소, 민주평통 LA협의회(LA평통),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등 다양한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메신저, 동영상, 화상 미팅 플랫폼 등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대폭 줄이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교류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의 ‘실업수당 카톡방’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의 대화방을 활용, 많은 한인들이 다양한 문제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실업수당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고 답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현재 무려 889명의 한인들이 들어와 있는 이 카카오톡 대화방(open.kakao.com/o/gjYnybsc)에는 나름의 운영 원칙이 짜여져 있으며 최신 정보를 공지해 준다.


기존의 대면 상담과 비교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크게 줄이다 보니 LA 뿐 아니라, 그 외 캘리포니아 지역, 심지어 타주에서도 이를 활용해 문의해 오는 경우가 많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이 ‘카톡방’은 잘 관리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양질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유튜브 채널(KAFLA TV)을 활용해 실업수당과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 서비스 등과 관련된 안내해주고 있다.

LA 한인가정상담소의 경우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실시간 온라인 화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상담 서비스는 상담소 측은 “상담 서비스의 특성상 보안 기능이 강화된 유료 버전을 사용한다”며 “거주지의 제약이 없다보니 상담 제공 지역이 훨씬 넓어졌는데, 최근 북가주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올해 처음 전국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담소 측은 “4월 트라우마 컨퍼런스, 10월 가정폭력 예방 컨퍼런스를 계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도 산하 경제개발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업주들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을 개설해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실업수당 등에 대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LA 평통의 경우 온라인 강연회를 대폭 강화했다. 에드워드 구 회장은 “매달 1~2회 씩 공공외교와 동포사회 실생활과 관련된 공개 온라인 화상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참가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른 주의 평통 협의회나 한인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교류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임원 회의, 회장단 회의, 간담회 등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공간적 제약이 없어져 참석률이 크게 늘었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