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회복 자신감 중국, 미와 패권전쟁 승부수 나올까
2021-03-05 (금) 12:00:00
▶ 양회 개막·5일 전인대 개최 ‘자립형 경제’ 전략 수립 올인
▶ 시, 장기집권 토대 마련도 관심

중국 양회 개막에 앞서 베이징 거리에 시진핑 주석의 사진이 붙은 벽보가 걸려 있다. [로이터]
‘포스트 팬데믹 시대’ 패권 다툼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이하 현지시간) 통일전선 조직인 정협으로 막이 올랐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자신감 속에서 열린 이번 양회에서는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잡을지에 대한 중국의 고민과 전략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일에는 입법 기구인 전인대가 개최되는데 올 한해 중국의 살림살이 계획인 ‘정부 업무 보고’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는 중국에서 5년 단위의 경제개발 계획인 ‘14·5계획(2021~2025년)’과 2035년 장기 발전 계획의 첫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중국 정부는 첨단 기술 개발과 내수 시장 확대로 미국 등 세계에 덜 의존하는 중국 경제를 만들겠다는 복안을 내비쳐왔다. 내년으로 10년 임기를 마치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여부도 올해와 내년의 경제 및 대외 관계 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신들은 이번 양회의 관심 사항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정책, 시진핑 장기 집권의 토대 닦기, 홍콩 선거법 개정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경제 면에서는 올해 8% 내외의 경제성장을 통해 기존 성장세를 회복해야 하는 가운데 천문학적으로 팽창한 과잉 부채를 정리하기 위한 긴축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홍콩 선거법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직접 통치를 확실히 하는 방향으로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