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시 정부 예산도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릭 블랭지아드(사진) 호놀룰루 시장이 7월1일부터 논의가 시작되는 시정 운영 예산 계획에 29억 달러를 제시하여 눈길을 끈다.
재산세와 같은 주요 수입원으로부터 자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7,300만 달러에 이르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1억3,970만 달러에 이르는 은퇴인구 의료보험 예산 연기 등을 포함하여 여러 방면의 비용 절감책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증세 혹은 추가 무급휴가 지정으로 얻는 인건비 절감 없이 예산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응급의료요원 등 일부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 더 이상 시 정부 인원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작년에 과도한 초과근무로 논란이 일었던 호놀룰루 경찰국의 근무수당 예산은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재난기금(CARES)으로 충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계연도의 경찰국 예산은 2022년 보다 440만 달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억 달러라는 예산 마련을 위해 시 정부 각 부처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 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영 공원 입장료는 하나우마 베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세 이상 비 주민 방문객 입장료는 현행 12달러에서 25달러로 대폭 인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하나우마 베이 방문객은 75% 가량 감소했지만 관리 비용은 그대로였다. 이번 입장료 인상으로 모자란 관리 비용이 어느 정도 충당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랭지아드 시장의 예산안에는 1,070만 달러의 무숙자 지원 기획과 3,750만 달러의 저소득층 주택 개발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시의 10억 달러 수도 개선 기획(Capital Improvement Plan, 이하 CIP)은 약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CIP예산에는 2,780만 달러의 쓰래기 소각재 재활용 기획(HPOWER)을 포함하여 위생 관련 사업이 절반 이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폴레이와 와이아나에 등 오아후 섬 서쪽 해안의 교통 시스템 확장에 1,040만 달러가 배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경전철 운영 및 유지 보수에는 1억100만 달러가 책정되었다. 블랑지아드 시장은 개통 여부에 따라 실제 금액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랭지아스 시장의 예산안은 3월17일 시 의회 전원회의에서 공청회를 갖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