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동계 훈련에서 착실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1선발 류현진(34)에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워커 투수코치는 21일 취재진과 한 영상 인터뷰에서 "작년 이맘때보다 컨디션이 더욱 좋아 보인다"며 "동계 훈련에서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토론토 스프링캠프 첫해인) 작년보다 류현진이 훨씬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불펜에서 공을 50개나 던질 만큼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귀국한 류현진은 한 달 정도 쉬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2021년을 대비했다.
체력과 근력 훈련 위주로 몸을 다시 깨운 류현진은 올해 1월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2주 동안 70m 거리에서 캐치볼을 했고, 가벼운 투구 훈련도 했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원래 일정으로 돌아온 점을 고려해 류현진은 출국 마지막까지 체력을 더욱 길렀고, 2월 3일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 도착해 곧바로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팀의 스프링캠프 시설로 이동해 시범경기를 대비한 실전 투구 모드에 들어갔다.
18일 투·포수 연습을 시작으로 스프링캠프의 문을 연 토론토는 3월 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 31일까지 28차례 시범경기를 치른다.
토론토가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할 때까지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정규리그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류현진은 떠돌이 신세였던 작년보다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