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새 위원장도 과거 성추행 ‘시끌’
2021-02-19 (금) 12:00:00
▶ 하시모토, 남자선수에 키스
▶ 또 자질 논란 ‘깜깜이 인사’
모리 요시로(84)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사임한 데 따른 후임 인선을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여성인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조직위가 여성 각료인 하시모토를 선택한 것은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한 모리 전 회장의 여성멸시 발언으로 실추한 이미지를 복원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부적절한 과거 행동이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신임 회장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3위에 올라 일본 여성으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인물이다.
1995년 참의원 선거를 통해 정계에 처음 진출한 뒤 5선을 이뤘다. 2019년 9월 아베 내각에 입각한 뒤 작년 9월 출범한 스가 내각에서도 올림픽 담당 장관으로 계속 일해 왔다.
올림픽 관련 경험은 풍부하지만, 과거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폐막식 후 열린 뒤풀이 행사에서 술에 취한 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무리하게 키스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