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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독실한 신자 아니다”

2021-0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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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나우만 대주교, 낙태 지지 거론하며 공개 비난

“바이든 대통령은 독실한 신자 아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지난달 20일 취임식 직전 성당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는 모습. [로이터]

가톨릭 대주교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 같은 비난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하는 낙태 찬성이 가톨릭 교리와 어긋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 산한 낙태 반대 위원회 회장 조셉 F. 나우만 대주교는 최근 가톨릭 매체 ‘가톨릭 월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독실한 신자라고 부르는 것을 멈춰야 한다”라며 “낙태 지지 행위가 가톨릭 윤리와 상반된다는 것을 인정하라”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나우만 대주교는 “국민이 그에게 대통령 권한을 주었지만 가톨릭 신자의 자격과 가톨릭 가르침을 정의할 권한은 없다”라며 “대주교들에게 대통령의 잘못된 신앙관을 바로잡을 의무가 있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낙태 지지 입장을 이유로 플로리다 신부로부터 성찬식 참석을 거부당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나우만 주교는 “가톨릭 신자가 성찬식에서 성체를 받는 것은 예수님의 실존과 교회의 가르침을 믿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라며 “그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성찬식에 참석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낙태 권리를 인정한 법원 판결에 대한 성문화를 추진하고 낙태 지지 단체 지원을 재개하는 등 낙태 지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가톨릭계의 반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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