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하라” 시위
2021-01-25 (월) 12:00:00
▶ “모스크바 1만5천명 참가” 2018년 이후 최대 규모
▶ “전국서 2천명 이상 체포”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23일 나발니 지지 시위 참가자들과 곤봉을 든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로이터]
독일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받고 귀국한 뒤 구금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시위가 지난 23일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지역의 집회를 불허하고 참가자들은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시위를 강행했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 등은 이날 나발니를 지지하는 비허가 시위가 수도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극동 주요 도시 등 전국 60여 개 도시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선 시위 예정 시간인 이날 오후 2시 이전부터 시내 푸슈킨 광장에 나발니 지지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광장이 시위대로 가득 찼다. 노바야 가제타 등 일부 언론은 최소 1만5,000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내무군은 무력으로 광장에서 시위대를 몰아내기 시작했으며 저항하는 참가자들에 곤봉을 휘두르며 체포해 연행했고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 2천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