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21 하와이 주 의회가 개원하고 4월까지 회기를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해 의회 개원 후 이게 주지사가 주정연설을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2021 하와이 주 의회가 개원하고 본격적인 민생법안 심의를 시작했다.
1월20일부터 4월29일 회기동안 용수권이나 최저 임금 등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 만들어지는 기간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통상 주의회 개원식에는 주 청사 바깥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훌라 춤을 추는 등 마치 축제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 19 방역 수칙으로 청사 앞 모임이 금지되었다. 주 방위군이 청사 안팎으로 경계를 서고 있어서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심의회 또한 어둡고 무거운 공기 속에서 개회를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은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입법심의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민들의 모임이 금지되었을 뿐, 대유행 종식 후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
스콧 사이키 하원의장은 주 청사의 오픈된 구조를 지적하며 자동차 공격의 위험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콘크리트 구조물로 청사 주변에 벽을 만드는 식인데, 몇몇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의회 상하원 의원들은 데이빗 이게 주지사 정권의 세입 기획안이 좀 더 자세히 제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세수 감소로 약 18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 부족을 예상하고 있다. 주 정부는 연방정보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예산 삭감과 무급 휴무 단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론 코우치 상원의장은 세수 확보 안에 대해 이게 주지사로부터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 상세 내용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전하며, 좀 더 명확한 계획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게 주지사 측은 1월25일 즈음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우치 상원의장은 하와이 주 경제가 관광산업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연방정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 주 내 방역장비제조업체에 투자하는 등 경제 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더 이상 1,000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자립 가능한 경제구조를 구축해 가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코우치 의장을 비롯한 상원의원들은 예산 문제 이외에도 기후변화와 에너지 독립, 서민 주택, 무숙자 지원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키 하원의장은 이번 심의회 동안 하원은 경제와 예산, 공중보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재정위원회 실비아 룩 의원은 몇몇 기금들의 사용처를 줄여 예산 부족을 메꾸고, 관광객 대상 세금을 늘려 수익 증대를 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증세가 예상되는 항목으로는 화석연료 렌터카와 공원 이용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민 대상 증세에 관해서 하원 지도부는, 경제난에 허덕이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