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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사일지수’로 아이에게 맞는 책 고르세요

2021-01-18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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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읽기 정도와 책 난이도‘수치’매치 바람직

▶ SAT서 좋은 결과 원한다면 1,330L 상승시켜야

‘자녀가 어떻게 하면 독서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게 할까’는 모든 학부모들의 관심사다. 자녀들이 책과 더 친해지게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수준’에 맞는 책을 접하고 독서하는 재미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내 아이의 읽기 수준과 책의 난이도를 알려주는‘렉사일 지수’(Lexile Level)를 활용하는 것은 요긴하다. 특히 렉사일 지수는 단순히 독서 뿐이 아니라 표준화시험 같은 대입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렉사일지수에 대해 알아본다.

■ 렉사일 지수란

한마디로 학생의 독서능력과 책의 난이도를 각각 측정하는 과학적인 독서평가 시스템이다.


즉 렉사일지수가 낮으면 독서 능력이 낮다는 것이고 책의 지수가 낮다는 것은 읽기 쉬운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렉사일 지수는 숫자 뒤에 L자를 붙여 표기하는 데 200L부터 1,700L까지 다양하다.

22개 주 정부 교육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렉사일 지수를 성적표에 표기하고 있으며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국공통교과과정(CCSSI·Common Core State Standards Initiative)에 포함되어 50개 주 전역 3,500만명의 초·중·고등학생에게 적용되고 있다.

보통 학교에서 요구하는 일반적 렉사일 지수(괄호는 우수학생 지수)는 1학년이 200~500L(505L 이상), 2학년은 470-620L(625L 이상), 3학년은 590-790L(795L이상), 4학년은 695-910L(915L이상), 5학년은 805-980L(985L이상), 6학년은 900-1040L(1,045L이상), 7학년은 955-1090L(1.075L이상), 8학년은 1025-1140L(1,165L이상), 9학년은 1,075-1,230L(1,235L이상), 10학년은 1,155-1,310L(1,315L이상), 11~12학년은 1,215-1,360L(1,365L이상)이다.

그렇다면 책의 렉사일 지수는 어떻게 매겨질까. 보통 문장을 완전 분석한 후 난이도에 따라 숫자를 부여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문장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지 글의 우수성이나 흥미도 등이 반영된 것은 아니다.

■ 자녀에게 알맞은 렉사일 지수

자녀의 렉사일지수가 얼마인지 파악하면 적합한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테스트 결과를 통해 혹시 모른다면 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자녀의 렉사일 지수범위에 들어 있는 책이 ‘적합한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녀의 렉사일지수에 -100L~ +50L 사이가 적당하다. 렉사일 지수가 1,100L이라면 1,000L~1,150L 정도에서 고르면 된다.


물론 자녀와 책의 렉사일 지수 범위가 일치한다고 해서 자녀가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 전문가는 “자녀의 지수가 1,000L이고 책의 지수 역시 1,000L이라고 가정 했을 때 한 70% 가량을 이해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알맞은 렉사일 지수의 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렉사일 지수를 개발한 메타메트릭스에 따르면 현재 1억여 종의 도서나 기사 등이 렉사일 지수 평가를 받은 상태다. 또 메타메트릭스사는 200여곳의 주요 출판사와 제휴하고 있다.

아마존 같은 온라인 판매 도서에도 렉사일 지수가 표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의 렉사일 지수는 530L,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880L이다.

만약 렉사일 지수가 표기되지 않은 도서라면 메타메트릭스 웹사이트(lexile.com/)에 들어가 책찾기(Find a Book)를 클릭하면 정보을 얻을 수 있다.

■ 렉사일지수와 교육의 관계

렉사일 지수는 좋은 교육의 지침이 될 수 있다. 수준에 맞지 않은 책을 자녀에게 권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필요도 없다.

많은 도서의 렉사일 지수가 이미 측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녀의 렉사일 지수를 바탕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 것이며 어떤 단계적 진전을 보일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화시험인 SAT도 렉사일 지수를 활용하면 더 세심한 준비를 할 수 있다.

SAT의 렉사일 지수는 1,330L. 이는 SAT 시험 지문과 문제의 수준을 말하는 것인데 즉 학생의 렉사일 지수도 1,330L 수준은 되어야 제대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ACT의 렉사일지수는 1,210L 정도다. SAT 문제의 지문은 책이나 신문 기사, 사설 등에서 출제된다.

전문가들은 SAT를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면 9학년부터 다양한 종류의 책과 신문, 매거진 등을 꾸준하게 읽도록 하고 렉사일 지수를 높이라고 조언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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