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처럼 편안하게 모십니다”
2021-01-13 (수)
연수현 기자
▶ 최근 한국부 오픈한 글렌뷰 타운 ‘시타델 요양원’
글렌뷰 타운에 위치한 시타델 요양원에 한인들을 위한 한국부가 새로 오픈했다.
시타텔 요양원(1700 E. Lake Ave.) 한국부는 20여년 경력의 버네사 리 총 관리자와 존 마크 관리자(administrator)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수잔 김(노스쇼어병원) 의사가 주치의로 근무하고 있다.
시타델 요양원은 다른 요양원과 달리 4인실이 없으며 모든 병실이 2인실로 구성돼 있다. 한인 입주민들을 위해 현대식 시설의 고급 주방에서 전문 쉐프가 직접 한식을 요리한다. 당뇨, 혈압 등 식단 조절이 필수인 입주민들을 위해 맞춤 식단도 제공된다. 모든 한국 전통명절, 국경일, 어버이날 등을 기념하기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것 같은 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예배, 명상, 성경공부 등을 통해 마음을 치료하고 예배실에서 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시타델 요양원은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코로나 병동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고 가족들의 방문은 통제하고 있지만 1층 주차장에서 창문 너머로 매일 면회가 가능하다.
버네사 리 한국부 총관리자는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싶었다. 한 4년전부터 어떻게 하면 한국 사람들이 하루를 살아도 정말 좋은 곳에서 마지막 인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시타델에서 스카우트를 제의를 받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많으면 서비스가 엉망이 될 수밖에 없는데 시타델은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최대 50명까지만 받을 예정이다. 한국부·치매 병동이 다 나눠져 있어 한국분들은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실 수 있기 때문에 ‘우리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한인분들이 오셔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싶다. 시타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예배 활동을 통해 영적, 신체적으로 행복하고 건강해지시길 바란다”는 버네사 리는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서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책임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1989년부터 요양원에서 일해오고 있는 존 마크 관리자는 “1993년부터 한국부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환자를 돌보고 관리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한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 연장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통해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만족감을 얻는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타델은 직원, 입주민 모두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장기 및 단기 입주민 상관없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진짜 집 같은 환경을 제공하고 가족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년째 내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1.5세 수잔 김 주치의는 “한국어로 직접 환자들과 소통을 통해 어떻게 병을 치료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하고 언어의 장벽에서 오는 좌절감을 덜어주고 싶다. 시타델 입주민들은 이민 1세대인 부모님과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고, 나를 통해 더 쉽게 가족분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문의: 847-91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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